사라진 풍경 속 추억...고은 '봄날, 행복한 이야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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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풍경 속 추억...고은 '봄날, 행복한 이야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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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이야기', 고은 作. ⓒ헤드라인제주
고은 작가가 오는 24일까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여행문화카페 '낯선 눈으로 보다'에서 '봄날, 행복한 이야기' 전시회를 연다.

제주토박이 한국화가 고은은 그동안 줄곧 슬레이트 지붕의 과거 풍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왔다. 이번 전시작품에는 쓸쓸하게 잊혀지는 과거의 풍경에 봄의 기운이 담겨 생기가 느껴진다.

작가 특유의 색감을 바탕으로 그려진 집과 꽃들은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듯한 모습으로 행복한 봄을 선사한다. 예전에 비해 한결 더 산뜻하게 봄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이라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고은 작가는 "옛 초가집들은 이미 사라지고, 유년시절의 슬레이트집마저 허물어져 요새 건축물로 변화한 지금, 내 맘 속에 남아있는 슬레이트집은 어린 시절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던 감성을 떠올려 준다"며, "70~80년대 풍경과 감성을 전하고 싶어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박하지만 여유롭고 따뜻했던 삶의 풍경, 소소한 일상들, 작고 보잘 것 없어 무심하게 지나쳐 버려도 제자리를 지키며 살아내는 나무들, 어디서 온 줄도 모르게 피워내는 풀꽃들을 통해 각박해진 우리들의 마음에 위안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전시의도를 전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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