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의 최강한파 제주섬...공항도, 시내도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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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의 최강한파 제주섬...공항도, 시내도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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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35cm 적설량 '꽁꽁'...제주공항 무더기 결항사태
정전...낙상...동파...교통사고 등 사고피해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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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만에 찾아온 최강한파가 내습한 24일, 제주도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전면 금지되면서 완전 고립됐다. 이날 제주도에는 간간이 '폭풍눈'과 같은 매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쳤다.ⓒ헤드라인제주
[종합] 32년만에 찾아온 최강한파가 내습한 24일 제주섬은 완전 고립된 가운데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4일, 대설경보가 내려진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오후 4시 기준으로 135cm, 진달래밭에는 122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제주시 아라동에 25cm, 제주시 11.4cm, 성산포 14cm, 서귀포시 8cm의 눈이 내려 제주도 시내도로까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에 한해 운행되는 사상 첫 전면적 통제가 이뤄졌다.

제주도에서 이러한 한파는 32년만에 처음으로 꼽힌다.

이번 한파로 제주에서는 대혼란이 이어졌다.

폭설과 강풍으로 전날 대규모 결항사태에 이어, 24일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되면서 23일 296편이 결항된데 이어, 25일 하루 출.도착 510편 모두 결항됐다.

이때문에 6만여명의 관광객이 공항에 발이 묶여 이날 오후까지 제주공항 대합실은 대혼잡 상황이 벌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항 내에 체류 중인 승객들을 위해 교통편의 및 간식 등을 제공하며 질서유지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국토부는 당초 25일 오전 8시까지로 돼 있었던 항공기 운항통제를 25일 오후 8시까지로 연장했다. 이에따라 무더기 결항에 따른 공항 혼잡은 내일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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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만에 찾아온 최강한파가 내습한 24일, 제주도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전면 금지되면서 완전 고립됐다. 이날 제주도에는 간간이 '폭풍눈'과 같은 매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쳤다.ⓒ헤드라인제주
이날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되면서 제주도는 완전 고립상태에 놓였다.

산간은 물론 시내도로까지 많은 눈이 쌓인 제주도내 곳곳에서는 크고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세찬 눈보라와 강풍에 전신주의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사고가 속출했다.

23일 오후부터 24일 낮까지 제주시 지역에서만 약 3만4000여 가정이 정전되는 피해가 났다. 현재 대부분 피해가 복구된 상태지만, 제주시 한림.애월 지역의 경우 약 400여 가정에서는 장시간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 계량기 동파에 따른 따른 단수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 2시까지 총 150여건의 동파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인 23일에는 단 한 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지만, 이틀째 이어진 폭설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계량기가 얼어붙어 하룻새 피해가 급증했다.

수도계량기 뿐만 아니라 가정 내 수도관 동결사고도 200~300여건에 달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에 가로등이 넘어지거나 주택 현관문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또 눈길을 걷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사고도 많았다.

눈길 크고작은 교통사고도 빈발했다.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하루 제주에서는 눈길 고립사고 8건에 34명, 미끄러짐(낙상) 사고 25건에 26명, 교통사고 13건에 33명 등의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폭설로 인해 방학 중 수업이 전면 취소되고, 일부 학교의 개학 일정도 미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5일 제주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방과후학교와 보충수업 등 모든 방학 중 수업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5일 개학을 앞두고 있던 김녕초등학교와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 강정초등학교의 경우 하루 동안 임시휴교해 26일 개학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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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2016-01-24 19:55:15 | 39.***.***.142
이 추위에 열성적 취재 고생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