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남경필 '한 목소리'..."새로운 지방자치 협력모델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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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남경필 '한 목소리'..."새로운 지방자치 협력모델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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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주도-경기도 업무협약 후 가시리 풍력단지 등 방문
남경필 "협치-연정 체계 시도 닮은꼴...지자체간 협업 윈-윈"
31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단지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헤드라인제주>
31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문화센터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1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방문, 각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지방자치 협력의 모델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상생협력 협약식을 맺은 원 지사와 남 지사는 전기차를 타고 가시리로 이동해 가시리문화센터와 조랑말 박물관, 가시리 풍력발전 현장 등을 둘러봤다.

가시리문화센터에서는 정경운 가시리 이장으로부터 마을만들기 사업과 풍력발전단지 사업과 연계한 마을발전방안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고, 마을 방문을 기념해 말조형물을 선물했다.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남 지사는 건배사를 통해 "가시리가 대한민국 미래 마을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며 "우리 경기도에서도 '따복'이라고 따뜻하고 복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이 배워가겠다"고 화답했다.

31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단지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헤드라인제주>
31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내 조랑말체험관을 둘러보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식사 후 인근의 조랑말박물관을 둘러본 원 지사와 남 지사는 풍력발전기 운영상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 건물 옥상에서 가시리 풍력발전 현황에 대한 설명을 전해들었다.

브리핑을 맡은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가시리 풍력발전소의 설립 배경과, 발전소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 등을 설명했다. 또 가시리 내 변전소를 설치함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대승적인 결단이 있었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같이 동석한 마을 주민들도 이에 동조하면서도 풍력발전기의 부품이 모두 수입산인 점, 풍력발전에 의한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는 것에 반해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비 등을 개선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육상은 포화 상태라 풍력발전기를 더 이상 꽂을데가 없다. 경관을 해치기 때문에 이제는 바다로 나가야 한다"며 "육상의 150M 정도 설치할 수 있는 용량이 남았는데, 민간에 안 주고 전부 마을에 주는 것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짧은 인터뷰를 통해 남 지사는 반 나절간의 제주 방문에 대해 "제주도는 참 아름다운 지역으로,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래의 땅임을 새삼 느꼈다. 제주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주도와의 업무협약을 맺게된 배경에 대한 질문에 남 지사는 "제주도와 경기도는 협치나 연정 등 새로운 협업체제 꾸리고 있는데, 지자체 간 협업이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정치에서 연정을 먼저 시작했고, 제주는 민간과 협치를 시작했다. 이는 같은 정신으로 앞으로, 여러 분야의에서 협업 사례를 하나하나 쌓아가겠다"고 답했다.

지방의회와의 원만한 관계설정을 위해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에는 "내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 권한을 내려놓으면 서로 마음을 열고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 같다. 저희는 잘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경기도와 제주는 서로 갖고 있는 특성이나 자원이 상호보완적"이라며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양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수 있는 지방자치 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 지사는 "포괄적인 협약은 맺었고, 실무부서 간 기본적인 검토도 됐지만, 후속작업을 위한 신설기구를 만들어 하나하나 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31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단지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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