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행사장 유족 불편없도록 조치하라"
원희룡 제주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제67주기 4.3희생자추념식 불참을 공식 확인했다.
원 지사는 31일 오전 8시 30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 자리에서 "4.3추념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 대신 총리께서 참석하신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행사 참석 전에는 철저한 보안절차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의 불참은 기정사실화 됐었지만, 이날 원 지사의 발언으로 공식적으로 공표된 셈이다.
원 지사는 "4.3은 제주도민에게 제2의 제삿날이라고 할 수 있다. 추념식 행사의 주인은 유족이니 차량배치나 행사장 편의 등에 불편이 없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3추념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국민 모두가 경건하게 역사적 아픔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화합과 상생, 미래의 발전으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제67주기 4.3추념식은 내달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다. 올해에는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봉행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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