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상' 첫 수상자 김석범 작가, 제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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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상' 첫 수상자 김석범 작가, 제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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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제1회 4.3평화상 시상식 참석
재일 조선인 작가 김석범 씨와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 의장.<헤드라인제주>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재일 조선인 작가 김석범 옹(89)과 인도네시아 나들라툴 울라마 전국이사회 의장인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 씨(Muhammad Imam Aziz, 54)가 다음달 1일 제주를 찾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는 다음달 1일 오후 5시 제주KA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4.3평화상 첫 수상자인 재일 조선인 작가 김석범 선생은 제주에서 열린 4.3사건 50주년 국제학술대회 당시 첫 방문을 한 이후 7년만에 고향 땅을 밟는다.

"제주도민들이 정성들여 주는 4.3평화상을 명예롭게 받아들인다"는 김석범 선생은 30일 오후 도착 즉시 4.3평화공원 위령제단 참배를 시작으로, 평화상 시상식, 4.3전야제, 4.3희생자추념식, 고향인 삼양의 조상묘 참배, 주요 4.3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7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특별상 첫 수상자인 인도네시아의 평화.인권운동가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 의장은 4.3평화상 특별상 수상자로서 첫 한국방문이다.

그는 "4.3평화상 특별상 수상은 개인의 영예보다 인도네시아 '66년 학살사건'의 화해와 치유에 함께 해온 동지들과 인도네시아의 평화인권 증진을 위해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이맘 아지즈 의장은 31일 제주에 도착해 평화상 시상식, 4.3전야제, 4.3희생자추념식 참가와 성산 일출봉, 터진목 등 제주의 주요 관광지와 4.3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경과보고, 평화상 시상, 공적보고, 수상자 연설 등으로 진행되며, 2부와 3부는 축하공연과 만찬 등의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4.3평화상 수상자인 김석범 씨에게는 상패와 상금 5만불, 특별상 수상자인 이맘 아지즈 씨에게는 상패와 상금 1만불이 수여된다. 상패는 한글 컴퓨터의 안상수체를 개발한 디자인 전문가 안상수 홍익대 교수가 제주산 팽나무를 재질로 특별 제작했다.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김석범 선생과 이맘 아지즈 의장은 이날 수상연설을 통해 어둠의 역사로 묻혀졌던 4.3사건의 아픈 역사를 슬기롭게 해결한 제주도민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세계평화를 열어가기 위한 수상자의 소신을 피력할 예정이다.

앞서 김석범 씨와 이맘 아지즈 의장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제주KAL호텔 동백룸에서 4.3평화상 수상자 합동기자회견을 갖는다.

한편 '제주4・3평화상'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처참한 제노사이드인 제주4・3사건을 화해와 상생의 신념으로 해결한 제주민의 평화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공익법인인 제주4.3평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수상 대상자는 제주4.3사건의 해결에 기여했거나 인류 평화, 인권 신장, 민주 발전, 사회 통합에 공헌한 국제적인 인사로 선정된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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