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만의 고향길...'분출하는 구도' 원수열 초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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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만의 고향길...'분출하는 구도' 원수열 초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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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원수열 作.<헤드라인제주>

꽃다운 21살 고향 제주를 떠나 그동안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원수열 작가가 45년 만에 고향 제주에서 열정 가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제주현대미술관이 다음달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제1, 2 기획전시실에서 '분출하는 구도, 신년특별기획 원수열 초대전'을 여는 것.

전시는 원수열 작가의 지난 25년간의 작업들을 세 시기로 나누고 있다. 전시작품은 총 16점.

독창성을 보여주는 '분출의 시기'에서의 회화는 부서지고, 솟구치고, 깨어지고, 폭발하고, 허공을 후리치며, 회화의 다른 조각들, 다른 진전, 다른 흐름, 다른 경향들로 부터 벗어난다. 엄청난 규모의 화폭은 모든 것을 뒤 흔드니, 격렬함 속에 굉음으로, 부르짖음으로 가득하다.

보다 차분해진 '명상적 시기'에서는 떠나가 버린 어머니에게 구하는 용서가 녹아들었다. 작은 천을 자르고, 한을 풀어드리는 마음으로 천가에 올을 풀어내는 등의 몸짓들이 되풀이 된다. 비석에 이름을 새기듯이 천장의 그림에 사인을 하면서 천 번의 용서를 빈다는 원 작가다.

'열린 원을 통한 탐구'라 부르는 시기의 작품은 한손은 하늘을 향하고, 다른 손은 땅을 향하고서 제자리를 맴도는 이슬람 수도승의 회전하는 춤의 움직임을 형상화하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 관계자는 "흑백의 절제된 색으로 추상미술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은 원수열 작가의 작품을 통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은 다음달 6일 오후 3시. 문의=제주현대미술관(064-710-7801).<헤드라인제주>

무제, 원수열 作.<헤드라인제주>
무제, 원수열 作.<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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