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면 5분거리 두 학교, 학생수는 6배차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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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면 5분거리 두 학교, 학생수는 6배차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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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의원 "서귀북초-서귀서초 간 편중 해결해야"

불과 1km 떨어지지 않은 두 학교의 학생수가 5배 이상 차이나는 기형적인 현상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언급됐다.

21일 열린 제324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이경용 의원(새누리당)은 서귀북초등학교와 서귀서초등학교의 학생수 편중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서귀북초등학교의 경우 학급수는 41학급, 학생수는 1110명이다.

반면 약 700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서귀서초등학교의 경우 학급수는 12학급, 학생수는 192명에 불과하다. 학생수가 무려 5.78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약 700m 가량 이격돼 있는 서귀북초등학교와 서귀서초등학교. <사진=다음 스카이뷰>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뛰면 5분도 안 걸리는 거리다. 한 3분이면 가는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겠느냐"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서귀서초교의 경우 학생수가 점점 줄거나 증가하지 않고 있고, 서귀북초교는 학생수도 늘고, 증축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서초교의 경우 급식실이 협소해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올 정도다. 밥을 먹어야 할 시간에 아이들이 밥을 먹지 못하고 운동장에서 놀다가 한 학년이 끝나면 줄을서서 밥을 먹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비가오면 갈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 의원은 "서귀서초교를 가보면 알겠지만 정문 진입로에 차가 겨우 드나들 정도다. 서쪽에는 선과장이 밀집돼 있고, 동쪽에는 유리회사가 있는데, 사용되지 않은지 오래라 우범지역화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불과 700m도 안되는 학교인데 북초교를 나오면 프라이드를 갖고, 서초교를 나오면 실망감이 드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귀서초 학교 내부는 천연잔디가 깔려있고, 교내 오케스트라도 운영하는 등 상당히 좋지만, 주위 환경때문에 이미지가 실추된 것"이라며 "학교 동쪽 유리회사를 하다가 못쓰게 된 토지를 매입해서 확장시킬 의사는 없나"라고 이석문 교육감에게 촉구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상황을 보고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토지 매입과 관련해서도 "협의가 된다면 언제든지 구입할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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