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전투의 영웅, 제주 출신 故 강승우 중위가 31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현양패를 수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10월의 6.25 전쟁영웅인 故 강승우 중위 유족을 도지사 집무실로 초청, 故 강 중위를 추앙하기 위한 도지사 명의의 현양패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된 현양패는 평일에는 위대한 호국영웅을 추앙하는 기념패로, 기일에는 위패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앞면에는 호국영웅 故 강 중위에 대한 추앙 문구와 나라 상징물이 새겨졌으며, 뒷면에는 육군소위 임관, 백마고지 탈환 및 전사, 은성무공훈장 및 을지무공훈장 추서, 호국인물 100인 선정, 이달의 호국인물 및 6․25전쟁영웅 선정 등 역사적 기록과 함께 유족 이름이 담겼다.
故 강승우 중위(1930~1952)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출신으로, 백마고지 탈환작전에서 박격포탄과 수류탄으로 온 몸을 무장하고 적 진지에 육탄으로 돌진, 장렬히 산화함으로써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다.
故 강 중위는 안영권·오규봉 하사와 더불어 백마고지 삼군신(三軍神)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서 1953년 7월 故 강 중위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으며, 미국정부도 은성무공훈장을 수여하는 등 그의 무훈을 기렸다.
故 강 중위는 1995년 전쟁기념관이 선정한 우리나라 호국인물 100인에 포함된 이래, 1995년 10월과 2013년 10월 두 차례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됐으며, 국가보훈처의 2011년 10월 이달의 전쟁영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출신 호국영웅들에 대한 현양시책을 다양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현양패 수여와는 별도로 故 강 중위 유족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백마고지 전적지 위령행사에 선양담당 공무원을 파견한 바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