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래돼지 '맛의 방주' 승선...국제적 먹거리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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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재래돼지 '맛의 방주' 승선...국제적 먹거리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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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 우수성 입증...경제성 향상 과제

제주의 토종 유전자원인 제주 재래돼지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승선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맛의 방주' 컨퍼런스에서 제주 재래돼지가 한국의 토종 먹거리로 등재돼 인증서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재래돼지. <헤드라인제주>

제주 재래돼지는 근내지방함량이 일반 돼지에 비해 3배에서 4배 가량 높고, 개량종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등심이나 뒷다리살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할 정도로 육질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향미, 연도, 다즙성, 기호성에 대한 육질 평가에서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낮아 농가세어 사육을 꺼려하는 실정이지만, 순수품종으로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이 인정됐다.

제주 재래돼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신청을 마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맛의 방주' 등재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농촌진흥청 난지축산시험장 박남건 장장은 "제주 재래돼지가 '맛의 방주' 정식 목록에 등재됨으로써 세계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제주 재래돼지의 우수한 유전 형질을 찾아내 산업화하는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맛의 방주’는 이탈리아 브라에 본부를 두고 150여개 나라 10만여 회원과 1300여 개의 지부를 두고 활동하는 국제비영리기구인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프로젝트다.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각 지역의 토종음식과 종자를 찾아 목록을 만들고, 사라져가는 종 보호,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진주 앉은뱅이밀, 울릉도 홍감자, 파주 현인닭, 제주 쉰다리, 정읍 먹시감식초 등 지금까지 28종이 등재됐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재래돼지 '맛의 방주' 등재 인증서.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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