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클린'하우스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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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의 '클린'하우스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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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정민 / 제주시 삼도1동주민센터 주무관
양정민 / 제주시 삼도1동주민센터 주무관.<헤드라인제주>

일주일 남짓 남은 전국체전에 앞서 제주도 전체는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제주도 사람으로서 외부 손님들에게 최대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제주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깨끗한 모습을 연상해보자면 제주도가 늘 지니고 자랑하는 청정한 자연환경도 있겠지만 길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고 잘 정돈된 청결한 거리 또한 문득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깨끗한 거리를 바라기에 앞서 무질서한 쓰레기 배출로 몸살을 앓고있는 클린하우스를 보면 나도 모르게 가벼운 한숨을 내뱉고 있다.

비닐에 담긴 채 그대로 투기되어있는 재활용품, 갈길을 잃은 채 클린하우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폐기물, 정돈되지 않은 채 무질서하게 넘쳐나는 박스들, 종량제 봉투에 담기지 않은 불법투기물들은 도민들에게는 근심을 손님들에게는 불쾌함을 이 거리에는 불결함을 안겨주는 것들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듯이 밤낮없이 치워봐야 금새 쓰레기로 가득차는 더러운 클린(?)하우스를 원망하는 미화원과 담당 공무원만 꺼려하는 것이 아니다.

냄새나는 클린하우스는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멀어지게 만들고 누구에게도 돌봐지지 않는 그것은 마을의 흉물이 되어 이 거리를 망친다.

이 거리의 더러운 것들을 품어주는 것이 클린하우스인데 클린하우스가 온전치 않는다면 청결한 거리의 모습도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클린하우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아무렇게나 더러움을 던져놓는다고 곧이곧대로 빨아들이는 장소가 아니다.

박스는 종이 접듯이 고이고이 접어 정리하고 양념묻은 플라스틱은 깨끗이 씻어줘야 할 것이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쓰레기는 종량제에 꼭꼭 담아주자.

비닐 하나하나는 재활용에 받아줄 수가 없다. 배출물을 보내야 할 곳은 헷갈리지 말고 꼭 지켜주도록 하자.

쓰레기를 담는다고 아무렇게나 해줄 물건이 아니다. 우리 마을 다른 물건들도 아끼고 조심해서 쓰듯이 클린하우스도 조심스레 다뤘으면 하는 바람이다.<양정민 / 제주시 삼도1동주민센터 주무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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