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역사공원 카지노...JDC '의도적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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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역사공원 카지노...JDC '의도적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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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위 국정감사, "카지노 사전협의 없었나"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대한 국정감사. <헤드라인제주>

제주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 리조트 월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의도적인 '카지노 신설' 은폐 의혹이 집중 추궁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JDC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 자리에서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계획의 불투명성이 제주도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 을)은 "지난 8월 제출된 자료에는 신화역사공원의 카지노 설치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한 달도 안되서 사업자측이 카지노 시설을 신청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미 2014년 3월에 3억불이 도착했고, 토지대금 잔금이 납입됐는데, 이게 사전 협의 없이 가능한 일이겠나. (카지노 시설과 관련해)그 전에 협의가 된 것이지 않나"라고 캐물었다.

또 이 의원은 "신화역사공원의 테마와 카지노 시설이 무슨 관계가 있나. 굳이 카지노 시설을 역사공원에 하는 이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테마가 조잡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카지노 유치와 관련해서는 "양질의 카지노를 유치하고 외화가 밀반출 되지 않게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 카지노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원희룡 지사가 제시한 카지노 감독기구는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 순창군)은 사전에 배포된 자료를 통해 "원희룡 지사가 카지노 건축물의 사용목적을 신청 단계에서부터 진실되게 제시하라고 해서 사업자측이 카지노 시설에 대한 계획을 포함시켰다"며 도민의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업자에게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는 타당하다"고 전제했다.

강 의원은 이어 "그러나 마치 사업자의 카지노 계획에 면죄부를 준 듯한 오해의 소지도 있다. 지역 언론은 사업자의 변경 신청이 원 지사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원 지사는 카지노에 대한 관리.감독 등 제도적 장치가 완비되기 전에 카지노 신규 허가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현재는 제도적 장치가 완비된 상태라고 생각하나"라고 추궁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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