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만 더 있어도 관광객 2천만명 들어올 것"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이 '2018년' 포화시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6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과 관련해 현 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제32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 이틀째 도정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희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이 곧 올 것이라는 것은 에상하지 못했던 일이 아니며, 지금 나온 결과는 엄밀히 따지면 겨우 1년 앞당겨진 것"이라며 "4년 후 포화상태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제주공항 확충계획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엄밀히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우리가 모색해 볼 수 있는 대안은 크게 3가지"라며, 첫째 기존 공항의 확장 방안, 둘째 기존 공항과 병행 운영되는 제2공항(기존공항 존치+제2공항) 건설 방안, 셋째 기존 공항은 폐쇄하고 새로 건설하는 신공항(기존 공항폐쇄 신공항) 건설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3가지 대안 중 어느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이전하는 신공항(3번째 안)은 반대"라며 "(현 공항을 폐쇄하면)도민 갈등부분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다만 나머지 2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쪽으로 간다면 논의가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앞으로 공항인프라 확충 논의의 범주를 현 공항 확충, 그리고 기존공항 존치 속 신공항을 추가 건설하는 것으로 좁혀 검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계획의 결정시점과 관련해서는 전날 '연내 결정방침'과 맞물려 "6개월 내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공항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대통령의 의지가 실렸을 때 6년 정도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비행기만 더 있다면 관광객 2000만명이 들어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