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새누리당과 첫 당정협의회 "건전한 긴장관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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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새누리당과 첫 당정협의회 "건전한 긴장관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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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있는' 모두발언 후, 비공개회의 진행
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지사가 3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당정협의회를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지사가 3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정종학 제주도당 위원장과 당협위원장,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당직자 등이, 도청에서는 원 지사와 실.국장 등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종학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도민들의 지지가 많은 만큼 원희룡 도정의 역할과 사명감도 막중하고 도당의 역할도 그만큼 막중하다"며 "김무성 당 대표는 당정간의 관계를 풍우동주, 비바람 속 한 배를 탄 공동체 운명이라고 했는데 원 도정과 도당도 공동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도지사가 새누리당 소속이라고 해서 호가호위 하지 않고 기득권 주장도 안 하겠다"며 "당정이 건전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도정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도정의 방패와 협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종학 제주도당 위원장(왼쪽) 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구성지 의장은 "의장과 같은 당이어서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를 소홀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같은 당 소속 지사여서 의회 본연 기능을 소홀히 한다고 하면 저보다는 오히려 도지사가 더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에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해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피력했다.

구 의장은 "취임 하고 열흘이내에 해서 도정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 하고 출발했으면 상당히 좋았을 걸 아쉽다"면서 당정협의회가 한달만에 열리게 된데 대해 아쉬움을 피력한 후, "그래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지역현안을 협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정당과의 만남이 사적이거나 정치적인게 아니라 제주 발전에 입각한 정상적인 과정임을 되새긴다"고 전제, "저 역시 시기상으로만 본다면 당정협의회가 늦은 감은 있지만 업무보고를 지난주에야 다 받았다. 업무보고도 다 받기 전에 당정협의회 열 수가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원 지사는 "의장님이 지원과 협력 얘기는 살짝하고 감시와 견제만 세게 얘기했다고 오해는 하지 않겠다"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것이 새누리당이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의식도 하나의 편가르기다. 정당과 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건전한 긴장관계 속에서 서로의 역할을 활성화 시키자"고 말했다.

   
원희룡 민선 6기 제주도지사가 3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당정협의회를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당정협의회는 모두발언이 끝난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사회 현안인 드림타워 및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 문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갈등문제, 국비확보 대책, 세월호 사고 후 물류대책, 한중 FTA협상 등에 대해 협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적인 현안 협의 외에, 이번 당정협의회는 원 지사 취임 후 정무부지사와 행정부지사 인선 등의 문제에 있어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부분을 놓고 당내에서는 섭섭함과 함께 적지않은 불만이 표출되면서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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