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장 둘러본 현을생 시장, 가장 먼저 꺼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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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현장 둘러본 현을생 시장, 가장 먼저 꺼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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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의 협업이 제일"...309건 현안사항 수렴
보름간의 읍면동지역 17곳 현장방문 마무리
민생탐방 첫날인 16일 대정농협마늘가공공장을 살펴보는 현을생 서귀포시장. <헤드라인제주>
현을생 시장이 서귀포 읍면동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민생현장을 둘러본 현을생 시장의 첫 마디는 역시 '시민과의 협업'이었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이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서귀포시역내 읍면동지역 17곳을 둘러봤다. 현 시장은 이 기간 동안 지역 도의원, 이통자장 및 자생단체장은 물론, 1차 산업 종사자와 상인회, 귀농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주민 535명을 만나서 직접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취임 당시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대화행정'을 지양하겠다던 현 시장의 민생탐방에서는 격식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정 발전방안 및 현안사항, 주민 불편사항에 대한 대화와 토론이 이뤄졌다.

현 시장은 이번 주민과의 대회에서 "시정과 시민사회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과의 협업'을 제일로 보겠다"며 소통행정의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또 인사 등 시정운영에 대해서도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서간의 칸막이와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서 창의적인 조직과 인사 운영을 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의 여성시장이라는 명예보다는 지난 40여년간의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얻은 경험과 안목을 잘 발휘해 마을이 잘사는 행복한 서귀포시를 만드는데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일 잘하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22일 표선면에서 마련된 시민과의 대화. <헤드라인제주>

◇보름간 민생탐방, 어떤 현안 수렴됐나?

보름간 서귀포시내 17개 읍면동지역에서 펼쳐진 이번 민생탐방에서는 1차 산업 강화 등 경제와 관련한 현안을 비롯해 교육, 귀농귀촌인 지원, 노인복지, 생활불편 등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309건의 건의사항이 수렴됐다.

하나씩 살펴보면 △한중FTA 대비 농업대책 마련 △쓰레기 및 주차장 문제 등 주민생활 불편사항 해소 △마을만들기 및 소규모학교살리기 사업에 행정적 지원 △도시계획도로 재정비 및 도로 확포장 △귀농인 및 장애인, 노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 총 309건의 다양한 건의사항 및 시정발전에 대한 의견이 도출됐다.

분야별로는 도시건설분야가 63건, 자치행정분야 46건, 문화.관광분야가 31건, 교통주차 및 보건복지분야가 각각 29건, 1차산업 및 환경자원분야가 각각 27건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계획도로 정비 및 도로확포장 요구 등 도시건설분야에 대한 건의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읍면동 청사 및 마을회관 신(증)축, 소규모학교살리기 및 정착주민에 대한 지원 등 자치 행정분야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

이와 함께 현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지역내 마늘가공공장 및 산지유통센터 등 1차산업 현장, 중문관광야시장 조성사업 현장 및 마을공동체 사업장, 도심속 편의시설 및 중심상가 일대를 직접 돌아다니며 민생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남원읍 위미농협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현을생 시장. <헤드라인제주>

△수렴된 민생현안, 어떻게 처리?

현을생 시장은 "시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즉시 처리가능한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검토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는 관련 부서간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현장확인이 필요한 사항은 당담국장 등 공무원을 현장으로 파견해 건의자 등과 토론해서 처리방침을 결정하고, 추진여부에 대해서도 해당 주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로등 설치 및 공직자 친절 교육 등 즉시 개선이 가능한 사항 9건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가 취해졌다.

특히, 지난 21일 열린 서귀포시 간부회의에서 현 시장이 언급한 1차 산업 육성을 위한 포럼 역시 8월 예정된 인사 단행 이후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인사 단행 이후, 이를 전담하는 조직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규모나 주요 업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건의가 있었던 도로분야에 대해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의 경우 자주 반복되는 건의사항으로 총괄적으로 정리해서 소요예산 등을 파악, 우선순위를 정해서 추진하고 실행이 어려운 것은 과감히 해제해 신뢰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안덕면 소재 별난가게를 둘러보는 현을생 시장.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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