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영 시인, 첫 시집 '모닥불'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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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시인, 첫 시집 '모닥불'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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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시인이 첫 시집 '모닥불' 펴냈다.

양태영 시인.<헤드라인제주>

그는 '시인의 말'에서 "어머님에 정을 여기에 담아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피웠다"며, "운해(雲海)의 조그마한 모닥불을 피워 이 세상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면 별은 영원히 반짝일 것"이라며 책머리를 장식했다.

이번에 펴낸 첫 시집에는 제1부 '사모곡'외 15편, 제2부 '연가'외 15편, 제3부 '밤은 모든 것을 낳는다' 외 14편, 제4부 '모닥불'외 13편, 제5부 '인생'외 14편, 제6부 '낭만편지'외 14편이 수록됐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인 김송배 시인은 "양태영 시인의 시집 '모닥불'의 원고를 살펴보면 그의 정서와 사유의 지향점이 바로 존재의 의미와 생명성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한 양태영 시인은 한울문학 38기로 등단해 청용문학 시부분 대상, 한국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한울문인협회, 대한민국국보문학회, 귤림문학회, 제주문인협회 회원으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시민기자뉴스>

모닥불 / 양태영

임이여
당신이 가슴이 깃든 품안에
나는 꿈으로 젖어 있습니다
이제 들국화 피는 마을에서
임에 아름다운 꽃으로 단장하고
당신의 조그마한 집을 지었습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마음속 깊은 터전을 일궈
무지개 꿈 피울 등지를 마련하였습니다
대리석에 쓰일 글을 생각하며
죽어서 석상이 될 때 까지
강과 산을 누비는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임이여!
당신의 꽃은 탐스럽습니다
당신의 향기는
내 가슴 구석구석에 베어들어
정의에 분노를 지키는
아름다운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이 한 몸
임의 뜻을 이어받는
아름다운 자유에 금강송이 되렵니다

날아가는 산새 다 불러 모아
활활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을
노래하게 하렵니다.
이 나라에 가슴에 핀
자랑스러운 꽃이 되도록
노래 부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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