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세월호 참사'로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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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세월호 참사'로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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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포커스컴퍼니와 함께 지난 2일과 4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45.1%,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9%였다.

특히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답은 61.1%에 달한 반면 '잘 대처했다'는 응답은 26.5%에 불과했다.

세월호 참사 전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60%대를 훌쩍 넘겼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사고 대처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부실한 대응에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는 ±3.1%p, 응답률은 12.7%다.

같은날 공개된 중앙일보의 수도권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서울·인천·경기 지역 유권자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4.7%,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41.2%였다.

이는 지난 2월 21∼22일 중앙일보의 수도권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와 비교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p 줄어든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11.4%p 늘어난 것이다.

또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박 대통령의 이미지를 물은 결과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50.4%로 절반을 넘겼으며 '더 좋아졌다'는 답변은 4.2%에 불과했다. 나머지 42.0%는 '변함 없다'고 응답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를 유지한 것은 40대 이상 세대에서 여전히 긍정 평가가 부정적 평가를 앞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중앙일보 조사의 표본은 집전화와 휴대전화 데이터베이스(DB)를 절반씩 섞어 구성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2.0%p, 응답률은 27.0%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5월1일 제외)까지 전국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6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2.2%p, 응답률 8.5%)에서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2.9%를 기록, 세월호 참사 이후 2주만에 11.8%p나 하락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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