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수성향 교육단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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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수성향 교육단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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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바른교육감후보추대협의회, 토론.여론조사 제안
"오는 17일, 제안에 동의한 후보와 논의하겠다"
제주올바른교육감후보추대협의회가 15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난립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15일 제주지역 보수성향의 교육단체들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올바른교육감후보추대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토론회 또는 여론조사를 통해 제주도교육감을 단일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제주도교육감 후보에 7명이 출마하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정치적 중립성, 국가관, 교육철학, 지도역량 등을 제대로 평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와 같은 교육감 후보자들의 난립 상황에 염려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교원의 전문성과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 학부모의 온당한 교육권을 보호하는 데 적격한 교육감의 탄생을 열망하며 이번 단일화 요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서울교육감 재선거 당시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에서 후보 단일화를 진행해 교육감을 당선시킨 선례가 있다"며, "현재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들도 교육감후보 단일화에 결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들은 "교육감 후보들에게 정책토론 또는 여론조사를 통해 상위권 후보를 단일화할 것을 요청한다"며 취지에 참여하는 후보의 선택적 기준요건을 제안했다.

요건은 △교육에 대한 비전과 교육전문가로서 리더십을 갖춘 교육감 △학교현장과 소통하는 열린 교육감 △교육을 정치수단화하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교육감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교육감 △공정한 인사와 효율적 예산배분 능력을 갖춘 교육감 등이다.

이들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받은 교육감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40% 정도의 지지를 받는 교육감이라도 나와야 한다"며,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20~25%의 지지율로 교육감이 당선된다. 나머지 80%의 유권자의 의견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교조 출신의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의 생각에 동의하는 현재 후보들을 상대로 해서 단일화작업을 한다는 생각이다. 참석할 용의가 있다면 결코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교육감후보 7명이 모두 이번 제안에 동의할 경우 17일 공동협의를 거쳐 두 사람을 선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5명의 교육감 후보와는 이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바른교육감후보추대협의회는 20개의 제주지역 교육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대표는 양봉규 한국중등교장협의회 전 제주도회장, 고응삼 제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평생교우회장, 노상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장, 박경호 인간교육실천학부모연대 회장, 김영생 학교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전 부회장 등이 맡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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