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의 도지사' 우근민, 23년 제주정치 사실상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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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도지사' 우근민, 23년 제주정치 사실상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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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관선지사, 3번 민선도지사 역임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거취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온 우근민 제주지사가 15일 결국 오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하면서, 민선 5기 제주도정 임기가 끝남과 동시에 사실상 제주정치 일선에서 은퇴한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우 지사는 지난달 중순 새누리당이 '100% 여론조사 경선'이라는 원희룡 후보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최대 위기에 몰렸고, 결국 장기간 숙고 끝에 '불출마'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우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불출마를 하게 되면서 결국 23년간 이어온 제주정치사(史)의 주도그룹에서 물러나게 됐다.

우 지사의 제주정가 입문은 40대 후반때인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시위가 한창이던 그해 말 우 지사는 첫 관선지사로 부임하게 되고, 연이어 두번의 도지사를 재임한다.

이어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정치라이벌인 무소속 신구범 전 지사와 경합을 벌였으나 낙선했다.

그러나 이후 남해화학 사장과 총무처 차관 등을 거쳐 다시 지방정가에 화려하게 복귀하고,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에는 당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민선 2기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이어 2002년에는 당명이 바뀐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04년 4월 도지사직 상실에 따라 정치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에는 민주당쪽의 지원아래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민선 5기 도지사로 당선됐다. 두번의 관선지사를 포함해 '5번의 도지사'를 역임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우 지사의 출마여부는 제주정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우 지사는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이번 6.4지방선거에 출마할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 지난 3월에는 새누리당 후보경선에 참여해 출마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원희룡 후보와 맞물린 후보경선룰 다툼에서 밀리면서, 결국 출마를 접고 민선 5기를 끝으로 파란만장했던 23년의 제주정치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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