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원희룡 후보, 4.3위원회 폐지법안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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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원희룡 후보, 4.3위원회 폐지법안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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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특별법 지키고 '복지도지사' 시대 열 것"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은 14일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에 대해 "4.3위원회 폐지 법안을 발의한데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정동영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스로를 제주의 아들이라고 칭한 여당 후보는 먼저 어머니의 가슴에 못을 받은 행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헤드라인제주>

정 위원장은 "제주도민의 열망이 강요된 침묵과 연좌제 고통의 사슬을 끊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를 만들고 4.3특별법 시대와 특별자치도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민주개혁세력의 어머니다. 제주도민들은 역사상 최초의 정권교체와 함께 지난 세번의 총선에서 민주개혁세력의 손을 들어주셨다"며 "이는 4.3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양심세력과 함께 열어달라는 주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국가기념일인 4.3추념식에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했던 제주도민의 소망을 저버린 박근혜 대통령 역시 4.3위원회 폐지 법안을 원희룡 의원과 함께 발의한데 대해 명맥한 입장 표명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 위원장은 "민주주의는 민생이다. 지금 국민은 먹고 살기 어렵다"며 "장사는 안되고 아들, 딸 취직도 안되는 극심한 고통 속에 고달픈 나날을 보내가 있다. 정치는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정치는 토건주의와 시장만능주의를 지양하고, 인간이 인간의 존엄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복지국가로 전환해야 한다. 이것이 민생을 살리는 길이며 형식적 민주주의를 너머 실질적 민주주의의 내용을 채우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정책으로 보호자 없는 병원시스템 도입과 노동자에 대한 생활임금 도입 조례 등을 내걸었다.

정 위원장은 "6.4지방선거를 통해 4.3특별법을 지키고 '복지 도지사' 시대를 열어 제주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화롭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평화공동체로 만들어낼 것을 다짐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이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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