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네번째 서귀포시장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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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네번째 서귀포시장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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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문상 / 전국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장
강문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장. <헤드라인제주>

가득이나 움츠렸던 서귀포시 공직사회에 양병식 부시장이 서귀포시장으로 자체 승진되면서 공직사회와 시민사회가 모처럼 웃음꽃을 피우는 분위기다. 그동안 산남지역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태에서 자체승진은 그동안 말로만 외쳤던 행정시 위상강화가 결코‘허구’만은 아니었다는 것에서 위안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서귀포시장의 공모에 있어 출중한 네 명의 후보를 두고 자체승진 카드를 꺼낸 우근민 도지사 또한, 고뇌에 찬 용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어찌되었든 서귀포시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우도정 4년의 임기 내 네 번째 시장이 탄생됐다.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표현도 서슴없이 나돌고 있는 형국이다.

시정의 선장이 자주 바뀌면 아무래도 혼란이 있게 마련이다. 그나마 시정을 꿰뚫고 있는 부시장이 그대로 자리를 이어감으로써 시정의 영속성은 유지될 수 있게 되고 직원들 또한, 가뜩이나 어수선한 시기에 업무보고와 새로운 시책개발이라는 머리 쥐어짜기에 해방될 수 있어서 조직이 빠르게 안정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필자 역시 임기가 보장되지 아니한 시장을 두고 산남의 명운까지를 들먹이며 역설해 왔는데, 이는 제 발등 찍는 일임을 지적받아 왔다.

비록 임기 6개월에 머물지언정 소위 ‘힘없는 시장’을 자주 빗대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얼굴로 귀착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산남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임기 내 어떤 내실을 기할 수가 있는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에 대한 성과물은 시장을 위시하여 시민과 공직자의 생각, 행동에 따라 달라지리라 본다.

다만, 욕심 하나를 더 낸다면 자체승진으로 비워진 자리도 내부승진으로 탄력을 붙여주었으면 한다.
최근에 승진 의결자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4급(서기관) 승진 자리가 도에서만 무려 14명이고 제주시는 1명이라도 있는 반면, 서귀포시는 아예 한 명도 없어 실추된 서귀포시 공직자의 사기를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건 한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가뜩이나 움츠려든 서귀포시민의 자존심과 산남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줄 중요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강문상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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