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센터' 아닌 '주민센터'의 의미를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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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센터' 아닌 '주민센터'의 의미를 되새기며
  • 김태은 @
  • 승인 2013.12.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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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태은 / 중문동 실무수습원
김태은 / 중문동 실무수습원.<헤드라인제주>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주민센터에 실무수습원으로 출근한 지 한달정도 되면서 이제야 조금씩 공무원이 되었구나하고 실감하고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어떤 불안감과 설렘도 동주민센터의 가족같은 분위기에 점점 적응이 되어 가고 있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고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면서 생활하고 있는 중이다. 어려운 숙제를 내주시지만, 관심과 해답을 함께 주시는 동장님을 비롯해서 직원분들 모두 동생처럼, 조카처럼 잘 챙겨주시는 것이 좀 더 빨리 적응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광고물 단속등 내가 맡은 업무를 위해 중문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나고 자란 마을이지만, 미처 알지못했던 곳이나 평소에는 관심없이 그냥 지나치던 곳들도 자세히 살펴보고 마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처음 출근했을때는 책상에 앉아 있는것도 어색하고, 민원인들이 많이 찾는 주민센터에서 민원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어르신들이나 민원인들을 보고 먼저 웃으며 인사를 하는 주민센터의 직원들을 보면서 업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원인들을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이 더 먼저일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활 중에는 컴퓨터를 가지고 하는 행정업무를 주로 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민센터는 행정의 최일선으로써 주민들과 마주하며 소통하는 업무가 더 많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 및 불법소각 단속, 도로변 환경정비, 광고물 단속 등 주민센터에서 이런 일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민원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기간은 얼마 안되었지만 이렇게 근무를 하다보니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무원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주민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먼저 주민센터에 찾아오거나 연락을 해온다. 주민들이 주민센터를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공무원들이 친절하고 성심성의껏 주민들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더욱 더 당연한 일이다. 주민들이 주민센터를 부담없이 방문하고, 공무원을 더욱 신뢰하고 공무원에게 기댈수 있게 하는 것이 내가 배워야 할 점인 것 같다. ‘공무원’센터가 아닌 ‘주민’센터라는 이름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의 공직생활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김태은 / 중문동주민센터 실무수습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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