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운동장 해결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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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운동장 해결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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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창윤 동광초 학부모회장
송창윤 동광초 학부모회장.<헤드라인제주>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동광초 학부모회(회장 송창윤)가 제기했던 학교인조잔디운동장철거문제가 12월13일 도의회 예결산위원회를 통과하여 2014년도 도 교육청 예산안에 반영되었다. 이제 안전성에 문제가 있던 인조잔디운동장이 철거 예산이 반영되면서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 초부터 시작된 동광초 학부모회의 ‘인조잔디운동장 철거 및 건강한 운동장으로 만들어 달라’는 운동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어머니들의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부지런히 서명을 받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주어서 이뤄낸 소중한 결과이다.

이번 인조잔디운동장문제를 제기하고 헤쳐 나가면서 나는 몇 가지 교훈을 받았다.

첫째, 동광초 인조잔디운동장은 조성하고 3년째부터 충진재가 노출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였다. 정책을 제안하고 담당하는 모든 분들이 몇 십 년은 아니더라도 10년은 내다보고 일을 진행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자치가 4년에 한 번씩 있다 보니 그런 건지 우리 주변에는 당장 시설할 때는 보기 좋을지 모르나 몇 년이 지나면 흉물이 되거나 의미가 없어지는 시설물 등이 너무도 많다. 조금 더디더라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논의하여 최소한 10년 뒤에도 문제가 없을 시설에 예산이 책정됐으면 한다.

둘째, 철거를 요청하고 담당 기관들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들은 말이 ‘문제가 있는 것을 알지만 예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번 도의회 예산안이 끝나면서도 문제점으로 나타난 불필요한 사업이나 시설물에 투여되는 선심성 예산을 줄이는데 제대로 노력한다면 긴급하고 중요한 사업에 ‘예산이 없어서는 못한다’는 말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셋째, 이번 인조잔디문제가 내년도 예산에 책정 되지 않고 넘어갔다면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하여 갈등이 커질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교육청담당자분들과 교육위원님들의 빠른 결정으로 더 큰 사회적 갈등은 막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도 교육청의 ‘인조잔디운동장철거후 재조성시는 인조잔디운동장은 검토 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학교 내 갈등을 없애준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사안처럼 사회적 갈등 소지가 있을 때 시민 ,공무원, 의회가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적극적 의지를 갖고 진행을 한다면 제주도내 사회적 갈등은 점차 감소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힘들었지만 예산 반영을 해주신 도교육청과 도의회 교육의원님들, 이번일이 진행되면서 가장 힘들었을 동광초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분들께 동광초 학부모님들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송창윤 동광초 학부모회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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