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밭 망쳐놓았잖아!"...이웃밭 농부 위험한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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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밭 망쳐놓았잖아!"...이웃밭 농부 위험한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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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밭 농부 트랙터로 들어올렸다, 내렸다 위협

자신이 애써 갈아놓은 밭에 화물차를 운행하면서 망쳐놓았다는 이유로 트랙터를 이용해 옆밭 농부를 거칠게 위협한 60대 농부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은 협박 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기소된 최모씨(65)에 대해 징역 1년6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6월8일 오전 6시45분께 트랙터로 갈아놓은 자신의 밭으로 이웃밭에서 농사를 짓는 A씨(여. 61)가 세렉스 화물차로 지나가자 "애써 갈아놓은 것을 망쳐놓았다"면서 트랙터 철바구니로 A씨를 흙과 함께 들어올렸다가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3회에 걸쳐 위협한 후, 트랙터로 복부 부위를 충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또 최씨는 다음날 오후 6시에도 피해자 A씨와 고구마 줄기를 뽑아버린 문제로 다투다가 바닥에 넘어뜨린 후 "한 주먹거리도 안되는 것이, 나무에 매달아 버릴까"라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두 농부는 모두 다른 사람의 토지에서 허락도 받지 않고 서로 구역을 나누어 농사를 지어오면서 자주 다툼을 벌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최씨가 폭력을 가하거나 위협을 가단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중하게 보면서도, 동종전력이 없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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