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로 나눠진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7년만에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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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로 나눠진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7년만에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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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월 시범운행 후 3월부터 통합 운행키로
옛 터미널 부지에 주차장 조성...교통혼잡 해소 등 기대

지난 2006년 새 시외버스터미널이 건설된 후 무려 7년간 2개의 터미널이 운영되며 막대한 적자를 안겨줬던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이 마침내 통합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새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에 따른 노선 및 시간표 정리 후 빠르면 오는 2월부터 시범운행을 실시하고, 3월부터 정식적으로 통합운행된다.

서귀포시는 지난 1993년부터 중앙로터리에 위치한 옛 시외버스터미널의 공간협소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이설을 추진했고, 지난 2006년 11월 1일 새 시외버스터미널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총 5개의 노선 중 2개 노선만 5.16도로와 같이 한라산을 경유하는 시외버스 등 3개 노선의 경우 계속 옛 시외버스터미널을 운영하는 등 2개의 터미널이 동시에 운영됐다.

2개의 터미널이 모두 운행되면서 옛 시외서비스터미널이 위치한 중앙로터리 인근의 경우 도로폭이 좁아 버스가 운행할 때마다 교통혼잡이 발생했고, 옛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매표소와 매점만 있을 뿐 비.바람을 막아줄 아무런 시설도 없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또 2개의 터미널이 동시에 운영되다보니 인건비 등의 비용도 이중투자되면서 지난 2008년 8791만원의 운영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2009년에는 1억1429만원, 2010년 1억4286만원 등 매해 1억원 이상의 운영손실이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을 추진해 왔으나 진행 과정에서 특별자치도 출범을 비롯해 각종 사안으로 인해 계속 연기되며 7년째 지지부진 끌어오다 올해 마침내 통합이 이뤄지게 됐다.

제주도는 우선 2월 중 시외버스통합에 따른 시간표와 노선 등을 정리한 후 2월말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논의된 바에 따르면, 옛 시외버스터미널에는 경유지로 해 승차대만 조성한 후 5.16도로를 비롯한 시외버스 노선이 통과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5.16도로 노선을 이용하는 버스의 경우 중문고속화노선과 통합,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5.16도로를 거쳐 옛 시외버스터미널과 새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해 중문고속화노선을 타고 제주시로 돌아오게 하고, 중문고속화노선 운영 버스는 이와 반대되는 방식으로 순환하는 형태의 교차순환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내로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할 방침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2월말 시범운영을 하고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통합되면 옛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주차장을 조성, 중앙로터리의 교통혼잡을 줄이고, 시외버스터미널 운영상의 적자폭을 줄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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