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선 '탐나라호' 취항...16년간 끊긴 서귀포 뱃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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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선 '탐나라호' 취항...16년간 끊긴 서귀포 뱃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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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해운, 2월 22일 고흥-서귀포 잇는 여객선 운항

지난 2000년 8월 카페리 3호를 마지막으로 10년 넘게 끊겼던 서귀포항의 뱃길이 다시 이어진다.

(주)향일해운은 23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전라남도 고흥과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3500톤급 초대형 쾌속선인 '탐나라호' 운항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여객선 운항 개시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항일해운의 서만식 제주사업본부장을 비롯한 향일해운 제주사업본부 관계자와 마케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향일해운의 서만식 제주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탐나라호' 취항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항일해운의 서만식 제주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탐나라호' 취항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앞서 서귀포항에는 지난 1989년 11월 서귀포항과 성산항, 부산항을 오가는 카페리여객선이 취항해 운항해 왔으나 물동량 부족으로 인해 지난 2000년 8월 면허 취소를 마지막으로 서귀포항과 육지부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특히 이 카페리여객선이 지난 1997년 7월을 끝으로 사실상 운항을 중단한 것을 놓고 볼때 지금까지 무려 16년간 서귀포항과 육지부를 연결하는 뱃길이 끊어진 것이다.

향일해운은 당초 서귀포항 서귀포항에 '서귀포항 여객선 터미널'을 준공한 후 여수 세계박람회에 맞춰 여객선을 취항하기 위해 지난해 10억원을 투입, 여객선 취항을 시도했으나 배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취항이 계속 미뤄져왔다.

그러다 최근 선사 구입과 함께 모든 운항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2월부터 본격적으로 '탐나라호'를 운행키로 했다.

제주도의 옛 지명 '탐라'와 탐하고 싶다는 '탐나다'의 의미를 담은 '탐나라호'는 총톤수 3403톤에 선박길이 103m, 선박폭 14.5m의 재원을 갖고 있고, 여객정원은 우등성 148명, 일반석 629명으로 777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차량도 승용차를 기준으로 150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항해속력은 38노트(시속 70km)로 144km 거리의 서귀포시와 전남 고흥의 녹동항을 2시간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탐나라호는 다음달 22일 고흥 녹동항에서 서귀포시로 첫 출항을 시작해 매일 고흥과 서귀포시를 1회 왕복하게 된다. 승객요금은 일반석 4만5000원, 우등석 4만9500원으로 제주도민과 고흥군민에 대해서는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향일해운의 서만석 제주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끊겨있던 서귀포항에 여객선 뱃길을 이어 서귀포시는 물론 제주도 전체의 발전에 이바지 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수년간 고뇌하고 노력한 결과 늦었지만 오늘 재취항이라는 뜻 깊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취항에 따른 소감을 밝혔다.

서 본부장은 "저희 향일해운은 탐나라호를 취항함에 있어 제주도의 옛 지명인 '탐라'와 탐하고 싶다는 '탐나다'의 복수의 의미를 담아 서귀포시를 탐하게 만들고 싶다는 부푼 꿈을 안고 제주도의 이미지 제고와 서귀포시의 관광발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크나큰 목표의식과 사명감 속에 지속적인 뱃길사업을 영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귀포시는 충분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빠른 접근성 제한에 침체에 빠져있으나 현재 제주에서 운항하고 있는 다른 여객선보다 더 빠른 탐나라호의 취항을 통해 서귀포시와 내륙을 잇는 접근성이 용의해졌고, 이를 통해 침체됐던 서귀포항의 활성화와 서귀포만이 아닌 제주도 전체의 관광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제주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다음달 22일 취항 예정인 탐나라호.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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