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처음으로 서귀포시 강정주민들과 면담을 가진 우근민 제주지사가 강정주민들의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현재의 입장을 정리해 총리실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강정주민들과 우근민 제주지사는 7일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새해 들어 첫 면담을 가졌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강정주민들은 우 지사에게 의견서 전달과 함께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과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인 15만톤급 크루즈선박의 시뮬레이션 검증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이날 전달된 의견서에는 올해 제주해군기지 예산 통과에 따른 국회 부대의견인 70일 검증기간 중 공사중단을 비롯해 이달 중 예정된 15만톤 크루즈선박의 시뮬레이션 검증, 그리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같은 의견서 내용에 대해 우근민 제주지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강정주민들의 의견을 총리실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우 지사가 강정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해당 내용을 총리실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다만 방금 전달한 의견서의 내용은 너무 범위가 넓고 정리가 안돼 있음에 따라 강정주민들의 의견을 3가지 정도로 압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정주민들은 국회 부대의견인 70일 검증기간 중 공사중단과 15만톤급 크루즈선박의 시뮬레이션에 대한 제3자 검증, 검증결과 후 입지선정 등의 문제가 확인될 경우 해군기지 계획에 대한 재검토 고려 등 3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서 내용을 정리한 후 빠르면 내일(8일) 중 의견서를 제주도에 재차 전달키로 했다.
강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우 지사가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별다른 의견 제시 없이 마무리됐다"면서 "제주도가 강정주민들의 의견을 제주도의 입장에서 전달을 할지, 아니면 단순히 '강정주민들이 이렇게 말하더라'며 첨부의견으로 전달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앞으로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