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구원 뭐가 급해?" 지적에 "모르고 하는소리"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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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구원 뭐가 급해?" 지적에 "모르고 하는소리"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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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계획에 김경진-강승수 공방전
"밀어붙이기 설립 이유는?"vs"공론화 과정 거쳤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킨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설립이 밀어붙이기 식 사업으로 지적되면서 재차 논란을 야기시켰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근)가 14일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통합당 김경진 의원과 강승수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설립의 당위성과 추진과정을 두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당장 내년도 예산에 여성가족연구원 예산을 올렸는데,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려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캐물었다.

답변에 나선 강 국장은 "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도의원들이 도정질문하고 기능보강 하라고 해서 추진했다"고 답했다.

도의회에서 여성관련 정책 연구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음에도 왜 이제와서 문제를 제기하는지 반문한 것이다.

강 국장은 "현재 제주발전연구원에 있는 여성정책분야 연구인력이 2명에 그쳐 연구실적이 부족해 여성가족연구원 설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렇다면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인력을 확충해서 가는게 낫지 않은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간담회에서도 의원들은 제주가족연구원 설립에 대해 심사숙고하자는 입장이었고, 제주발전연구원의 인력을 확충해서 가는게 낫지 않겠냐는 입장이었는데 왜 이리 급하게 추진하나"라고 추궁했다.

그는 "도지사 공약사안에도 장기적인 사안으로 분류돼 있을 뿐인데, 벌써 내년에 10억원 예산을 올려서 밀어붙여야 하는지 도민사회나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 <헤드라인제주>
또 "여성가족연구원 의견수렴 토론회가 12월달에 잡혀있는데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먼저 예산을 잡아뒀는데, 이건 추진하겠다는 결과를 짜맞춘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 같은 지적에 강 국장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데 그런 의원님이 모르셔서 하는 소리"라고 맞섰다.

강 국장은 "지난 2010년에도 토론회를 하는 등 토론회를 두번했는데 의원님이 몰라서 그런 것이다.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2010년의 토론회가 여성정책 토론회였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설립을 갖고 한 토론회였나. 그걸 거기다 갖다붙이나"라고 응수했다.

공방이 길어지자 여성가족연구원 관련 문제는 추후에 논의키로 하고 일단락됐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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