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주 공군기지?"...군사기지의 섬 전락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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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주 공군기지?"...군사기지의 섬 전락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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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의원, 국감서 '남부탐색구조부대' 의혹 제기

제주도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에 설치할 것으로 논의중인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가 최종적으로 공군기지를 세우기 위한 사전전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재윤 의원(민주통합당)은 18일 공군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잇따른 군사기지 추진으로 제주도가 '군사기지의 섬'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재윤 의원.<헤드라인제주>

김 의원에 따르면 공군은 서귀포시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남부탐색구조부대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공군이 남부탐색구조부대와 관련해 "국제민간항공협약(ICAO)에 따른 의무사항 이행 등을 위해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공군이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앞세워 전투부대를 배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남부탐색구조부대에 대해 자료를 요구하자 공군은 '국가안보와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하지만 탐색구조부대는 수색과 구조를 담당하는 비전투 부대인데 국가안보 확보를 위해 창설한다는 것은 결국 탐색구조부대가 전투부대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제주해군기지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포장됐듯이 남부탐색구조대도 공군기지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우회전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제주도에 무상 양여하기로 합의했던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아직 양여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알뜨르 비행장을 아직도 제주도에 양여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알뜨르 비행장을 양여할 경우 공군이 다를ㄴ 대체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공군기지 부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와 관련해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현재로서는 공군기지 창설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남부탐색구조대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 장소가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제주신공항이 건설된다면 이와 연계해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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