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교육감 면담 거부...듣고싶은 말만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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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교육감 면담 거부...듣고싶은 말만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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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주지부, 교육감 면담 거부 강하게 규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26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과 관련해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양 교육감이 이를 거부하자 "양 교육감이 하고싶은 말만 하고 듣고싶은 말만 듣고 있다"면서 강하게 규탄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1300여 명의 교사들을 대표하는 교원노조와 대화를 교육감과 교육청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교사들의 의견을 들을 자세부터 먼저 갖춰라"고 피력했다.

전교조는 이른바 '일제고사'라 불리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에 대해 "지역의 여러 학교에서 파행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도교육청에 파행사례를 지도감독하고 시정해줄 것을 몇 차례 요구했다"며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교육청으로 시교육청은 각급 학교로 실태조사를 한 것으로 보이나 이후에 학교로 문의한 결과 형식적으로 방문한 학교가 대부분이었고 나머지 학교는 조사를 했는지 안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이러한 사실을 교육감에게 알리고 일제고사로 인한 학교 교육과정 파행과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교육감에게 면담을 두 차례 요청했으나 교육청은 계속 면담을 기피하는 답변을 해왔다"며 "교육감은 교사들이나 학부모가 면담을 요청하면 당연히 만나야 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교원단체인 전교조가 일제고사와 소규모학교 통폐합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가지고 교육감과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는데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는 제주도내 교육계의 수장이 교사들의 말에 귀를 틀어막고 듣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양성언 교육감의 태도를 비난했다.

또 "예전과 달리 교육감실 문턱이 너무 높다"며 "교사와 학부모, 도민이 교육감을 만나겠다고 하면 마중나와 만나주는 것이 당연할 텐데 오히려 형식적인 행사처럼 찾아 가는 도민과의 대화를 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제주지부는 14일부터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며 제주도교육청 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전개하는 등 전면 투쟁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관태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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