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학부모 참여 온라인 시스템'이 개발돼 주목된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에 따르면, 문창배 정책자문위원은 학부모와 학생, 담임교사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시스템인 '스마트클래스'를 개발했다.
스마트클래스는 일종의 '학급 전용 소셜네트워크'로, 흔히 사용되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개념의 시스템이다.
특정 학급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이 시스템에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실생활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온라인상에서 교환 또는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 나아가 학부모가 자녀의 친구와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특히 일대일 일기 쓰기를 통해 학교생활이나 진로, 교우관계, 성적 등 다양한 고민과 상담을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기능도 제공한다.
교무수첩 기능을 통해 담임교사는 수기로 기록하거나 컴퓨터에 입력했던 학생과의 상담내용 및 특이사항을 편리하게 정리할 수 있어, 행정처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개발책임자인 문창배 정책자문위원은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고, 학부모가 직접 자녀의 친구나 해당 학생의 학부모, 담임교사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일상적인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용시스템이 필요하다는데 착안, 개발하게 됐다"며 시스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문 위원은 "아무리 학교폭력을 일삼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친구 부모로부터 '잘 지내니'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받는다면 폭력을 행사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효과를 기대했다.
또 "담임교사의 개입이 없이 자녀와 학부모, 학부모와 자녀의 친구, 학부모와 학부모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중재하는 교육적 기능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클래스는 현재 웹기반 시스템(http://ohppa2.cafe24.com/)으로 개발돼 있다. 여기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학급 구성원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월말에는 스마트폰 버전도 개발된다. <헤드라인제주>
문의>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741-2074).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