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을 활용한 제주 도시브랜드 강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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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을 활용한 제주 도시브랜드 강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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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형길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

김형길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헤드라인제주>
최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들이 도시마케팅을 통한 도시브랜드 강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도시브랜드는 도시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도시이미지가 중요한 이유는 도시를 평가하고 특정도시 상품구매의 판단기준으로서 역할을 하며, 도시경쟁력의 결정 요소이기 때문이다.

문화도시 파리는 도시이미지를 기반으로 컨벤션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설정하고, 성공적인 도시마케팅 전개를 통해 이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1970년대만 하더라도 빈곤과 범죄의 상징이였던 뉴욕은 도시브랜딩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I Love New york” 이라는 슬로건과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 및 관광지 재정비 사업을 시행한 결과 문화예술과 최신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의 도시이자, 전 세계 금융자산의 40%가 모여 있는 금융도시로 재 탄생 되었다.

국내만 하더라도 함평인 경우 나비축제를 통한 나르다라는 브랜드를 창출하고, 청정이미지를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하였고, 수원시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을 중심으로 역사, 문화의 종합적인 체험장 조성 등 테마가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도시브랜드를 강화하였다.

그리고, 영국의 작은 도시 윔블던은 테니스 대회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하였다. 제주는 유네스코 인증 자연환경분야 3관왕을 달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 제주는 자연경관위주의 관광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야간관광과 체험관광, 문화 관광 등이 부족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시장은 물론 동남아 시장 등의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역발상적인 또 다른 차원의 상품 구성과 전략적 접근을 적극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산업은 시간소비형 산업으로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관람스포츠와 참여스포츠가 활성화되기 위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필요’보다는 ‘재미’ 또는 ‘오락’으로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다. 현재 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빙사업은 한국의 국제적인 동계스포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직까지 다른 나라나 지역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어 선점이 필요한 새로운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파급효과는 생산, 고용, 경제 등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어 열악한 지방재정의 확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전에 경빙사업으로 예상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충분히 정비하고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제주가 제주 특유의 도시경쟁력을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문화와 경제를 꽃피우며,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를 가진 곳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헤드라인제주>

<김형길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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