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공급 한정된 제주생수...'스타벅스'에도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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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공급 한정된 제주생수...'스타벅스'에도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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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이 생산하는 먹는 샘물은 계열사 및 기내공급에 한정돼 있지만, 한국공항이 이를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에도 판매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곶자왈사람들, 제주YMCA, (사)제주참여환경연대, (사)제주환경연구센터,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탐라자치연대 등은 24일 성명을 내고 최근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공항은 지난 20일 현재 취수량 월 3000톤의 2배 수준인 월 6000톤으로 증산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주자치도에 제출했다.

현재 제주자치도는 먹는 샘물을 한진그룹 계열사 및 기내 공급에 한정하는 조건으로 한국공항에 '먹는 샘물 개발.이용 허가'를 내렸다.

이들 단체는 "그런데 한국공항은 이미 스타벅스 300여 매장에 제주생수를 판매하고 있고, 인터넷 주문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공항은 이를 감추고 단순히 항공기 탑승객 증가 요인에 따른 증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라며 "이처럼 한국공항은 돈벌이 수단인 판매확대 목적으로 제주 지하수 취수량 증산을 요청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 단체는 "만약 이번에 증산요청을 허용하게 될 경우 제주자치도의 지하수 공수개념에 대한 일관성이 무너지게 되고, 제주도가 제주생수 사유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중대한 결과를 낳게 된다"며 취수량 증산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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