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삿포로 훈련 "일본의 리듬을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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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삿포로 훈련 "일본의 리듬을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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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한일전(10일 오후 7시30분, 홋카이도)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조직력을 앞세운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진의 리듬 끊기에 승부수를 던진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훈련장에서 한·일전을 앞두고 첫 훈련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14명이 출국한 대표팀은 일본 현지에서 이근호(감바오사카)를 포함한 일본 J리거 5명과 스위스리그의 박주호(바젤) 등 6명이 합류해 20명으로 늘었다.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은 9일 오후 대표팀에 가세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볼 뺏기와 패스 게임으로 몸을 달궜고, 조 감독의 호령 속에 빠르고 정확한 전진 패스 훈련에 열중하며 첫 훈련을 마무리했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 대표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며 "선수들고 국제경기 경험이 많은 만큼 팬들의 원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이제 시험무대라는 말을 할 수는 없다"며 "지금은 모든 선수가 주전이라는 생각을 해야만 한다.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주전으로 뛴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한일전 승리의 키워드로 조직력이 뛰어난 일본의 미드필더진의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미드필더들의 플레이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우리도 세련되고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할 수 있다. 상대 미드필더진의 리듬을 끊으면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강이뼈 골절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빠지게 된 이청용(볼턴)의 빈자리는 우선 구자철이 맡기로 했다. 조 감독은 "구자철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는 결장했지만 그동안 오른쪽 측면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며 "구자철은 골을 넣을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일본과의 평가전 전반에 구자철을 먼저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9일 오후 7시30분부터 한일전이 치러지는 삿포로돔에서 최종 훈련에 나선다. <시티신문>


<양성운 기자/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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