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한숨만'...제주기업 체감경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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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한숨만'...제주기업 체감경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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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기업경기 조사...업황BSI 77p 기록

이달들어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BSI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지속되던 장맛비에 영향을 받은 탓이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발표한 '2011년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 동향'에 따르면 이달의 업황BSI는 77을 기록, 86이었던 지난달보다 9포인트 떨어졌다.

업황BSI란 업계의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계획이나 판단 등의 변화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100 이하면 그렇지 않다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주지역 업황BSI. 7월들어 뚝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비제조업 업황BSI는 지난달 86에서 이달 77로,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달 95에서 이달 91로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제주지역을 덮친 장마전선이 이례적인 폭우를 내렸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장마기간에 내렸던 비가 약 398mm였던 것에 반해 올해는 572mm의 비가 떨어지면서 경기도 덩달아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매출BSI도 지난달 94에서 이달들어 87로 크게 떨어졌다. 기타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비금속광물제품, 읍식료품 등의 매출BSI가 동반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지난달 81에서 이달 85로 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달 96에서 88로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이 80에서 8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업체들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동종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24%의 업체는 경영애로사항에 대해 경쟁심화라고 답했고, 17%의 업체는 원자재가격 상승이라 답했다. 이어 내수부진 14%, 인건비 상승이 14%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보다 경쟁심화를 애로사항으로 지적한 업체의 비중이 다소 감소한 가운데,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가격 상승을 애로점으로 지적한 업체들이 늘었다.

다음달 업황을 전망한 BSI는 91을 기록, 이달 전망치였던 97보다는 떨어졌지만 예년의 경우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매출 전망BSI는 전달 102에서 98로 떨어졌고, 인력사정 전망BSI 전달 71에서 75로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내 22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172개 업체의 응답을 토대로 이뤄졌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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