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운항정보,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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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여객터미널 홈페이지 없어..."믿을 건 ARS뿐?"
道 "해운조합 사이트서 정보 제공", '홍보 미흡' 과제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현모씨(29)는 뱃길 휴가 계획을 짜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검색을 시도했다.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제주에서 배를 탈 수 있는 곳인 '제주항연안여객선터미널(이하 제주항여객터미널)'을 입력했지만 정확한 운항 시간은 알 수가 없었다.

운항 시간 뿐만 아니라 운임도 찾기가 어려웠다. 결국 현씨는 제주항여객터미널의 대표 번호인 ARS로 전화를 걸었고, 지루한 안내 멘트 끝에 겨우 시간과 운임 정보를 구할 수 있었다.

제주항여객터미널을 대표하는 홈페이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주항 여객터미널. <헤드라인제주>
현씨는 "다른 네티즌들이 인터넷 상에 관련 정보를 등록해두었지만, 잘못된 정보가 많아 혼란스러웠다"며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해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어느 때인데, 제주를 대표하는 여객터미널 홈페이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실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제주항연안여객선터미널'을 키워드로 해 검색을 해도 대표 홈페이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블로거나 네티즌들이 운임표와 시간표를 찍은 사진 또는 관련 글 몇건이 검색되고 있다.

탑승을 원하는 배편의 운임과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제주항여객터미널의 대표 전화인 ARS 안내 멘트 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ARS의 특성상 시간이 많이 소비되고, 버튼을 잘못 눌렀을 경우 전화를 다시 걸어야 한다는 불편이 뒤따른다.

올레꾼이나 오름 등반객, 수학여행단 등 대규모 관광객들의 배편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정작 그들을 위한 편의는 뒷전인 셈이다.

더구나 여름 휴가철에 뱃길 이용객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같은 불편을 겪은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제주항여객터미널을 대표하는 홈페이지가 개설될 수는 없는 것일까.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 '가보고 싶은 섬'을 클릭하면 배편 정보를 알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배편 운임표와 시간표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이미 있다며, 별도 홈페이지 개설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9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여객선 관련 정보는 한국해운조합(http://island.haewoon.co.kr/)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며 "제주항여객터미널 대표 홈페이지 개설에 대해 차후에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여객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이 사이트가 시민들에게 홍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주항여객터미널 전용 홈페이지 개설 필요성은 여전한 과제로 남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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