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숲 훼손논란 '비자림로' 공사, 7개월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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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훼손논란 '비자림로' 공사, 7개월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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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완설계 20일 재착공..."삼나무 최대한 보존"
시민사회단체 반발 여전...공사과정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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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이 18일 비자림로 확장공사 재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삼나무 숲 훼손 논란으로 전면 중단됐던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동~송당) 확.포장 공사가 재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비자림로 공사구간의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 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일 재착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해 8월 공사 중지 이후 7개월만이다.

제주도는 삼나무를 무차별적으로 베어내면서 환경훼손 논란이 불거진체 따라 지난해 11월 29일 발표한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계획을 반영해 보완설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정된 내용을 보면, 편입용지 추가 확보 없이 제주시 대천 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1구간은 △시점부~제2대천교 0.9㎞ △2구간 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5㎞ △3구간 세미교차로~종점부 0.69㎞ 등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공사는 협소한 현재의 도로 여건을 개선하면서 삼나무 수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되며, 기존 공사비 140억 원에서 약 10억 원이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재착공 구간은 확장 계획 노선 일부 중 토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차량 통행에 영향이 적은 제2대천교(2구간)부터 우선 시공한다.

도로 본선 구간은 토지 등 보상 협의가 전체 72필지 중 54필지(75%)가 완료된 상태로 보상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예산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공사를 해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2021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양문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건설국장은 “비자림로 교통량 조사결과 하루 1만440대로 확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교통 여건을 개선하면서도 현재 식재돼 있는 삼나무의 보존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생태 및 경관도로의 기능을 강화해 추진하는 만큼 도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의 보완설계에도 불구하고 제주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에서는 비자림로가 제2공항 건설과의 연계도로로 추진되고 있는 점, 자연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들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공사 재개과정에서 적지않은 갈등과 진통이 예상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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