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호소해도 감감"..道 "복구작업 준비중"
지난 10일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연대마을 해안 산책로는 울타리, 쓰레기, 데크 등 무엇하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이 산책로는 외도동의 아름다운 해변을 만끽할 수 있도록 300m 길이로 조성된 장소로, 가족단위 주민들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그러나 산책로는 곳곳이 파손되면서 추락사고 등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데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울타리의 경우, 적은 힘을 줘 흔들어봐도, 뿌리가 뽑혀 심하게 요동치는 등 보수가 시급해보였다.
군데 군데 부러진 채 널부러져 있거나, 아예 빠져버린 울타리도 눈에 띄었다.
또, 아름다운 풍경과는 상반되는 쓰레기들이 한 곳에 쌓여져있어 혐오감을 유발하기도 했다.
특히, 데크의 경우 마치 지역주민들을 기만하는 듯한 '눈가리고 아웅'식 보수가 이뤄져있었다.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크의 한 부분에는 제대로된 보형물이 아닌 부스러지고 있는 나무판자가 덧대어져있었다.
어느 정도의 파손인지 확인하기 위해 데크 밑으로 들어가본 결과, 성인 발이 쑥 빠질 정도의 구멍이 큼지막하니 남아있었고, 심지어 그 아래 잔해도 치워지지않은채 그대로 남겨져있었다.
한 지역주민은 "거의 매일 아침저녁으로 산책로를 이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태풍 차바때부터 문제가 생겨 그동안 민원도 많이 넣었는데 지금껏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떨어져봐야 고치기 시작할 것 같다. 예산타령하지말고 신속히 고쳐줬으면 좋겠다"면서 행정당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노후와 해풍 및 태풍 등 다양한 원인으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원을 받고 지난 6월 현장진단을 실시해 현재, 설계 중에 있다"며 "부분 보수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보강을 위해 준비 중이다. 최대한 빨리 착공해 오는 11월까지는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