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요일 확대 '쓰레기 요일제' 개선책...시민반발 수그러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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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요일 확대 '쓰레기 요일제' 개선책...시민반발 수그러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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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시민반발 부딪힌 '요일별 배출제' 개선책 제시
쓰레기 종류별 배출요일 확대...주요거점 재활용센터 설치

제주의 최대 골칫거리인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대한 시민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24일  개선책을 내놓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요일별 배출제 시행 후 주민불편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이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시된 개선책은 생활폐기물의 종류별 배출요일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제주시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서귀포시는 올해 1월1일부터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종이류 등은 일주일에 한번 밖에 배출할 수 없어 그 시기를 놓치면 장기간 집안에 쌓아둬야 하는 불편이 초래돼 시민들의 원성이 컸다.

제주자치도는 이에따라 오후 3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배출시간이나 클린하우스 운영 등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요일별 배출할 수 있는 품목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다.

현재 요일별 배출 가능한 쓰레기는 △월요일 플라스틱류(페트병 등) △화요일 종이류(박스, 신문, 책, 우유팩 등) △수요일 캔, 고철류 △목요일 스티로폼, 비닐류(라면.과자봉지, 비닐 등) △금요일 플라스틱류(페트병 등) △토요일 불에 안타는 쓰레기(깨진 유리, 연탄재, 자기류 등) 및 병류 △일요일 스티로폼.

플라스틱류만 주 2회 배출이 가능하고, 나머지 유형의 생활쓰레기는 주 1회 해당 요일에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개선안은 품목별로 1종, 2종 또는 3종 품목으로 배출요일을 묶음으로서 같은 품목은 같은 날에 배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종이류는 토요일을 추가해 주 2회, 플라스틱류는 일요일을 추가해 주 3회, 비닐류는 일요일을 추가해 주 2회, 병류와 불연성 쓰레기는 화요일을 추가해 주 2회로 각각 확대된다.

캔.고철류와 스티로폼만 종전과 동일하다.

제주자치도는 대부분 품목이 종전 주 1~2회 배출에서 주 2~3회로 추가되어 주민이 쓰레기를 좀 더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만 캔.고철류는 대부분 민간 수거로 주 1회 배출 유지하기로 설명했다.

이와함께 재활용품을 자주 버려야 하거나, 배출날짜에 못 버린 시민들을 위해 재활용자원순환센터로 갖고 가서 배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중 공원, 공영주차장, 대형마트, 읍.면.동 선별장 등에 '재활용자원순환센터'를 20개소 늘려 설치하고, 내년까지 70곳으로 확대 설치해 시민불편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반면, 혼합 배출이나 혼합수거는 현재와 같이 하지 않기로 했다. 클린하우스 운영체계도 종전과 그대로 유지된다.

2일 또는 3일 간격으로 한꺼번에 배출하는 방안 또는 매일 배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지만, 이 경우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크고, 클린하우스 크기가 현행보다 3분의 1 이상 확대해야 할 필요, 수거차량과 인력이 현행보다 1.5배 정도 확충해야 돼 이번에 개선책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요일별 배출품목을 확대하는 개선책으로 시민불편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동안 요일별 배출제 제도와 관련한 주민 불만은 △매일 배출품목이 달라서 복잡함 △요일별로 해당 품목을 배출하지 못할 경우 집안에 장기간 쌓아둬야 하는 문제 △소규모 업소 등에서 보관장소가 협소하거나 마땅치 않은데 따른 문제 △주말에 영업이나 근무를 안하는 직장 등에서 주말 배출 품목을 주중에 배출이 곤란한 문제 △주말에 집안청소를 하면서 생활쓰레기가 다량 발생되어도 당장에 배출하지 못하는 점 등이 주류를 이뤘다.

이번에 요일별 배출품목은 확대되어도, 이러한 시민불편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자치도 역시 주 1~2회에서 2~3회로 배출 횟수를 늘려도도 집안이나 업소내에 재활용품을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요일별 배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제주시 지역 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오는 27일 오후에는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서귀포지역 토론회를 개최해 개선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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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는 도민 2017-03-06 21:45:07 | 115.***.***.190
살림살이가 소꼽 장난인가.! 매일 매일 종류별로 나오는데 요일별로 따로따로 버리라고 말이되는가.! 책상에 앉아 머리쓴게 따로따로 정책

분노시민 2017-02-26 12:00:14 | 175.***.***.124
시민 통제 수단으로 정책을 고집하는 제주 도정은 심판 받아야 합니다, 왜 요일 별 수거한다고 쓰레기가 감량 될 것이라는 전시 행정의 표본입니다,행정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 없이 시민들을 개 돼지처럼 살라고 쓰레기 더미 속에 살라는 발상에서 분노를 느낌니다, 수거 차량과 인력을 증원하고 수거 처리 방법을 찾아야지 왜 시민들께 강요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을 못하는 제주 도정은 심판 받아야 합니다,시민들은 제주도 방침에 불복종 운동을 펼쳐야 합니다,

개선 2017-02-24 15:44:18 | 163.***.***.200
조금의 불편함도 없이 어찌 발전을 기대할까요.
공부만해도 시험잘보려면, 잠을 줄이고 놀때 공부해야하는 불편함이있는데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