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주년 3.1절 기념식...원희룡 "남북 교차관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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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주년 3.1절 기념식...원희룡 "남북 교차관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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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립묘지, 지역사회 성지로 조성"
제96주년 삼일절 기념식. <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96주년 3.1절을 맞은 1일 감귤 북한보내기 사업을 재개하는 한편, 남북한 교차관광 등 대북교류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96년 전 조천 미밋동산에 모여 독립만세를 목놓아 불렀던 애국청년들의 함성 소리가 귓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 하다"며 "선열들의 혼과 정신이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미래에도 폭포처럼 흐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원 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김우남.강창일 국회의원, 허향진 제주대 총장, 한대섭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등 주요인사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원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올해 수립.인허가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는 제주국립묘지를 타 지역 국립묘지와 달리 현충원, 호국원, 민주묘지 안장대상자가 모두 포함되는 기능을 갖춰 국가와 지역사회의 성지이자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는 12년간 북한과 중단없이 교류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며 "감귤보내기 사업 재개를 비롯해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전 공동협력 사업,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사업 등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민간기구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 새로운 70년은 제주의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데서 시작된다"며, "행정내부에서부터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혁신과 변화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앞서 조천 만세동산(미밋동산) 일대에서는 시민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미년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오전 7시 40분 기미년 조천만세운동의 진원지인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미밋동산)에서 서제와 쌍벽봉수제가 봉행되자, 오전 8시 신촌초등학교와 함덕초등학교 앞에 모여있던 시민 3000여명은 일제히 태극기를 들고 '만세대행진'을 시작했다.

만세동산을 목적지로 해 동쪽과 서쪽에서 각각 약 2km 구간에서 태극기 물결을 펼치며 행진한 시민들은 만세동산에 도착한 후 기미년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외치며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미밋동산에 김장환 등 핵심 인사 14명과 인근 지역의 서당 생도와 주민 등 700여명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라고 쓴 혈서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던 제주의 대표적 독립운동이다. <헤드라인제주>

제96주년 삼일절 기념식. <헤드라인제주>
제96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96주년 삼일절 기념 조천 만세운동 재현행사.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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