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일절 '태극기' 물결...기미년 함성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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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일절 '태극기' 물결...기미년 함성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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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만세운동 재현 '만세대행진' 펼쳐져..."대한독립 만세!"
기미년 숭고한 정신 기려...각 가정 태극기 달기 캠페인 전개

제96주년 3.1절인 1일 제주에서는 기미년 만세운동의 힘찬 함성이 다시 울려퍼졌다.

이날 오전 7시40분 기미년 조천만세운동의 진원지인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미밋동산)에서 서제와 쌍벽봉수제가 봉행되자, 오전 8시 신촌초등학교와 함덕초등학교 앞에 모여있던 시민 3000여명이 일제히 태극기를 들고 '만세대행진'을 시작했다.

제주시 조천청년회의소(회장 김규식)이 주관한 만세대행진은 올해로 23회째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강창일.김우남 국회의원, 한대섭 광복회 제주지부장 등 주요인사와 시민, 학생 등이 대거 참가했다.

만세동산을 목적지로 해 동쪽과 서쪽에서 각각 약 2km 구간에서 태극기 물결을 펼치며 행진한 시민들은 만세동산에 도착한 후 기미년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하며 선열들이 숭고한 넋을 기렸다.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미밋동산에 김장환 등 핵심 인사 14명과 인근 지역의 서당 생도와 주민 등 700여명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라고 쓴 혈서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던 제주의 대표적 독립운동이다.

예전 추모탑과 육각정만 있던 이곳 조천만세동산에는 성역화 사업이 이뤄지면서 현재 제주항일기념관과 독립유공자 묘역, 기념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한편 만세대행진이 끝난 뒤,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는 제96주년 3.1절 기념식이 거행된다.

기념식은 한대섭 광복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원희룡 도지사의 기념사, 구성지 도의회 의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원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올해 인허가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는 제주국립묘지를 타 지역 국립묘지와 달리 현충원과 호국원, 민주묘지 안장대상자가 모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12년 동안 추진했지만 현재 중단된 ‘북한 감귤보내기 운동’과 관련, 이 사업의 재개를 비롯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전 공동협력 사업’,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사업’ 등을 가시화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민간기구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기념식이 끝나면 원 지사는 생존 애국지사를 비롯한 150여명의 광복회원들과 함께 오찬간담회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광복 70주년과 더불어 맞은 삼일절을 경축하기 위해 제주에서는 태극기 달기운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해 온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태극기 달기 시범거리로 지정된 제주도내 주요 도로변 11곳 19.9km 구간에 일제히 태극기를 게양했다.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각 가정에서도 이날 아침에 일제히 태극기가 내결렸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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