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또 '인터뷰 발언' 파문...뭐라고 말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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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또 '인터뷰 발언' 파문...뭐라고 말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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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전쟁, 될 때까지 한다...의회 관행적 누려온 권한집착 강해"
"반협박 울며겨자먹기 증액관행 안돼"...의회 발끈 의사일정 '보이콧'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사상 초유의 예산삭감 사태의 수습책으로 '2월 조기 추경안'이 도의회에 제출된 가운데, 의회 예산심의를 앞두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중앙언론 인터뷰 내용이 지방정가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원 지사는 12일자 실린 <머니투데이>의 'the300' 코너 인터뷰에서 도의회와의 예산갈등 부분에 대해 "될 때까지 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예산 증감액 관행을 제 임기 동안 확실하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의회와 계속 충돌하면 행정공백이 올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도의원들의 지역 민원 예산의 공백이 있을 뿐이지 행정공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협치'를 모토로 내걸었고, 도의회 의장도 새누리당 소속인데도 협력이 잘 되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의회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누려왔던 권한, 이런 것들에 대한 집착이 정당이라는 정체성보다 훨씬 강한 것 같다. 아무튼 (과거의 잘못된) 관행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안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서로 타협과 양보를 해야 하는 문제라면 당연히 양보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건 원칙의 문제다"라며 "도지사가 동의를 안하면 예산 증액을 못하게 돼 있는데, 그것을 반협박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증액시키는 관행은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협화음이 나는 것 자체가 정치력이 부족한 것이라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로서로 나눠먹고 관행을 인정해주면 조용할 것이다. 빚진 것 없이 지사가 된 내가 못바꾸면 영원히 못바꾸는 것이다"며 "제주도의 후손들을 위해서 누군가는 바로잡아야 하는데, 제가 그동안 제주도에서 생활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당선시킨 것은 (이런 관행을) 바꾸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도의회는 12일 발끈하며 원 지사의 해명을 요구하며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다.

이날 업무보고를 거부하고 긴급회의를 가졌던 박원철 농수축경제위원장과 허창옥 부위원장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원 지사의 직접적인 해명이 있기 전까지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과연 지도자로서 누구를 위한 행동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업무보고 이어가는게 의미가 없다고 보여진다"며 "원 지사가 정도를 넘어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크게 분개해 했다.

그는 "도지사의 '예산개혁 될 때까지 한다' 도의원들의 지역민원 예산의 공백이 있을 뿐이지 행정공백은 없다'는 언론 인터뷰 발언내용에 당혹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도지사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634억원 규모로 편성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의 조기 처리도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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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야 2015-02-12 17:30:38 | 112.***.***.11
녀무 가볍다 도지사께서 어찌 이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