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29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4.3위령제가 화해와 상생의 진정한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의 위령제 참석을 촉구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일 위령제 참석 여부는 제주도민은 물론 올바른 과거사 청산을 염원하는 국민들에게도 매우 중대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제주4.3은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기 내내 4.3의 역사규명 노력을 폄훼하고 4.3의 진실을 왜곡하는 보수세력의 이념 공세와 흔들기로 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 와서도 이러한 '4.3흔들기'는 교학사 교과서 문제로 비화되는 등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들은 "이러한 때 정부의 4.3추념일 지정은 제주4.3이 더이상 이념 갈등의 대상이 아닌 국민 모두가 추념해야 할 역사 사건으로서 화해와 상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매우 소중한 결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3추념일 지정이 박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면 대통령의 4.3위령제 참석이야말로 이를 뒷받침하는 진정성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동안 가슴 속에 묻어둔 4.3유족들의 피어린 한을 위무하고, 이번 위령제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대통령을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수용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위령제에 참석해 화룡정점을 찍어야 할 때"라며 "행사에 참석해 도민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윤 공동위원장은 "첫 국가추념일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남 의원은 "대통령이 참석해 선거 결과가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흘러가더라도 숨죽여 살아온 유족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가치보다 높은 가치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고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런 기자회견까지 해야하는 것이 안타깝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 세력을 의식해서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염려돼 나온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참석을 거듭 요청했다. <헤드라인제주><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