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에 공무원 20% 차출...업무는 언제?
상태바
소나무 재선충병에 공무원 20% 차출...업무는 언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소나무 재선충병 전담본부' 설치 비상 가동
방제작업에 공무원 대거 투입...본연 업무 차질 우려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제주시가 전담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매일 공직자 전 인력의 20%를 작업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앞으로 공무원 인력 중 20%가 이의 방제작업에 투입되면서 행정업무 공백이 우려된다.

제주시는 소나무재선충 방제 및 고사목제거 업무의 전담 추진을 위해 5급 공무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선충 방제전담본부'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방제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되는 전담본부에는 3명의 녹지직 인력의 상시 배치된다.

또 고사목 제거에 행정력을 총 동원하기 위해, 제주시 본청 전 부서의 현원 20%에 해당하는 250여명을 매일 고사목 제거 작업현장에 매일 투입한다고 밝혔다.

공무원으로 구성된 작업 지원반은 각 국별로 조가 편성돼 운영되며,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제거작업을 지원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력투입에 대해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재선충병 방제작업의 긴급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면서도, 또다른 한편에서는 '무리한 인력 차출'이란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본연의 업무가 산적해 있는데다, 오는 22일 개회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 행정사무사무감사 등이 예정돼 있고, 국정감사 및 내년 예산절충 시기와 맞물린 상황에서 획일적인 인력차출은 자칫 업무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비록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나, 소나무 재선충병이 방제가 너무나 시급한 과제라 이같은 조치를 한 것"이라며 "이번 인력 차출은 본래 업무와 방제 작업 간 균형을 고려한 마지노선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변태엽 제주시 안전자치행정국장도 "현재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제주시도 대대적인 방제에 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안사항에 대해서는 부족한 인력실정이라도 즉각적인 대처를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