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화려한 개막...힐링의 불꽃 타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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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화려한 개막...힐링의 불꽃 타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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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제주 들불축제 '힐링 인 제주' 주제로 8일 새별오름서 개막
10일까지 도민통합과 무사안녕, 희망기원 담아 다양한 프로그램

새 희망의 기운이 돋아나는 들녘에 평화와 번영의 들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2013 제주 들불축제’가 8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막이 올랐다.

‘무사안녕, 힐링 인 제주!(Healing in Jeju!)'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오는 10일까지 3일 동안 무사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을 방목하고자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았던 제주전통 풍습인 '방애'를 현대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다.

개막식이 열리는 축제의 첫 날 주제는 ‘무사안녕’이다. 도민 대통합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2000만 관광객 유치 기원제, 오름 눌(가리) 만들기 경연대회 등이 이어졌다.

맑은 날씨 속에 행사장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오름 눌 만들기 경연대회를 비롯해 소원빌기 등을 하며 축제의 흥겨움을 즐겼다. 특히 오름 눌 만들기 경연에는 많은 외국인관광객들도 참가해 이색적인 제주의 농경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 제주 들불축제'가 열린 8일 오후 열린 '오름 눌 만들기 경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013 제주 들북축제'가 개막된 8일 새별오름 행사장에서 '2천만 관광객 유치 기원제'가 열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8일 새별오름 행사장에서 개최된 '2013 제주 들북축제'. <헤드라인제주>

오후 6시 10분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오프닝 공연으로 ‘제주로 혼저옵서예’가 펼쳐지고 개막 축하 메시지 전달과 개막선언으로 축제의 열림을 알렸다.

어둠이 내려앉은 새별오름을 환하게 밝혀주면서 성화가 점화되는 개막 주제공연 ‘힐링 인 제주’ 가 무대를 뜨겁게 달구면, 무사안녕 횃불 대행진, 태고의 제주 탄생 아트 쇼 등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추억의 한 장면을 선사했다.

도민통합의 날‘인 축제 둘째 날은 주제에 걸맞게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신명과 화합의 잔치판이 벌어진다.

도민대통합 줄다리기로 분위기를 잡은 뒤 넉둥베기(윷놀이), 집줄놓기, 제주어 말하기 등의 경연 프로그램과 제주 농요 공연, 제주 힐링 콘서트, 오름 눌 태우기 등이 진행된다.

둘째 날도 마무리는 역시 통합의 횟불 대행진과 오름 ‘눌 ' 태우기, 멀티미이어 아트쇼가 장식한다.

‘희망기원의 날’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10일 축제의 절정은 ‘오름불놓기’다. 그렇지만 불놓기 행사까지 즐겨야 하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힘께나 쓴다는 사람들이 저마다 힘 자랑을 하는 ‘듬돌 들기’와 ‘마상마예공연’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전 세계인을 뛰게 만든 말춤이 새별오름 자락에서 펼쳐지는 ‘말춤 페스티벌’이 흥겹게 마련된다.

이어 국제교류도시 공연, 오름 정상 화산분출 쇼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를 주최하는 제주시는 올해 축제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기면서 멋스러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를 확충했다.

우선 교통 접근성 개선이 눈에 띤다. 주차공간을 1만대로 확대하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간격을 줄였다. 또 우수·오수처리시설, 진입로 포장, 산책로 정비, 고정 화장실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했다.

휠체어, 모유수유실, 키즈카페 등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늘리고, 바가지를 근절하기 위해 음식점 가격표시제도 시행한다. ‘바가지 요금’을 받다가 적발되면 내년부터 장사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는 축제를 지향한다는 것도 올해 달라진 콘셉트 가운데 하나다. 제주특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주 명품관 운영을 확대하는 등 ‘경제축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제주시와 축제추진협의회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개최하던 들불축제가 강풍과 추위 등 기상악화로 인해 파행 운영되자 올해부터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속하는 주(週)의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시기를 변경했다.

지난 1997년부터 열리고 있는 들불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소문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2001년 정부지정 예비축제에 이어 2002년 정부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2005년부터 연속 8회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돼 정부지원도 받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연속 ‘전국 가볼만한 축제’ 1위로 뽑히는 등 축제의 명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013 제주 들불축제'가 열린 8일 오후 열린 '오름 눌 만들기 경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8일 새별오름 행사장에서 개최된 '2013 제주 들북축제'. <헤드라인제주>
   
'2013 제주 들북축제'가 개막된 8일 새별오름 행사장에서 '2천만 관광객 유치 기원제'가 열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8일 새별오름 행사장에서 개최된 '2013 제주 들북축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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