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톤 크루즈 검증'→'1조원 지원'→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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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톤 크루즈 검증'→'1조원 지원'→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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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제주해군기지 입장, '주민 설득' 조건은?
"크루즈 입출항 검증하고, 강정 발전계획 추진한다면"

우근민 제주지사가 새해 들어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있어 강정주민 설득에 직접 나설 뜻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우 지사는 9일 방송된 채널A와의 '릴레이인터뷰'(동아일보 공동)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조건'을 제시했다.

우 지사는 "해군기지를 포함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조성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전제한 후, "해군 함정이 정박하고 민간 크루즈선도 들어오는 복합항이 안보와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방부 국토해양부 제주도가 합의한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 동시접안'이 가능한지를 검증해 달라는 것이다"면서 "1조 원 규모의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변 발전계획을 추진한다면 갈등을 푸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갈등을 푸는데 앞장서겠다'라는 말의 전제로, 2가지의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하나는 1월31일 발표 예정으로 당장 20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국무총리실과의 크루즈선박 시뮬레이션 시현을 통한 검증을 첫번째 조건으로, 다른 하나는 1조원 규모의 강정마을 주변발전계획 추진을 두번째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입장은 시뮬레이션 검증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고, 정부가 1조원 규모의 발전계획을 추진하겠다고 하면 직접 강정마을 주민들을 설득해서라도 갈등을 푸는데 앞장서겠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우 지사는 제주 언론과의 신년대담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우 지사는 당시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서 제주도 요구를 거의 90% 이상 수용했다고 본다"면서 "15만톤 크루즈 선박이 올 수 있다는 증명이 되면 도민사회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정 민군복합항이 되면 하와이 버금가는 크루즈 허브항이 될 것을 확신한다. 대통령 당선자도 '크루즈 관광 허브가 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확대'를 약속하셨다"고 언급했다.

이달 중 실시될 예정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15만톤급 크루즈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 검증만 이뤄진다면 정부 제주해군기지 정책을 뒷받침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우 지사는 "지금 크루즈가 물밀듯이 오고 있다. 올해 제주에 국제크루즈가 191회 오는데, 선석 확보만 되면 훨씬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 주민 '설득' 문제에 대해서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마음도 빨리 풀어드려야 한다"며 "그 방법에 대해서는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의 이러한 입장을 감안하면 이번 시뮬레이션 검증, 그리고 강정 발전계획 추진 두가지 쟁점만 해결되면 바로 강정주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 지사의 '설득' 행보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강정주민들은 '경제적 실익' 차원이 아니라 입지선정 과정에서부터 빚어진 잘못된 절차적 문제를 바로 잡겠다는 차원으로, 우 지사의 입장과 강정 주민의 입장 간에는 큰 갭이 있어 보인다.

한편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제주해군기지 예산 2010억원의 경우 70일간의 예산집행 유예기간을 두는 '부대의견'을 명시했음에도 공사중단이 일어나지 않아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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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것도없다 2013-01-10 12:49:40 | 112.***.***.11
싸울일만 남았다

제주사랑 2013-01-09 19:23:46 | 112.***.***.126
우지사는 끝까지 도민사기극 총감독 역할을 하려고 하지말라. 제주미래 망치는 행위를 직각 중단하라. 1조지원도 민간투자와 해군기지 공사를 포함한 금액 같은데 이젠 더이상 제주도민들을 바보 만들지 말라. 해군기지에 따를 올바른 정보 제공부터 진실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