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 설립 반대', 종달 주민들 도청앞 격렬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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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장 설립 반대', 종달 주민들 도청앞 격렬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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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청사 현관앞 대치 격렬한 몸싸움..."공사 중단하라"
"주민 행복추구권 무시하는 처사"...도지사 결단 촉구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지역주민들이 14일 지역내 들어서는 J영농조합법인의 양계장 건설을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종달리는 우근민 제주지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제주도청 앞으로 집결한 주민들은 정문 앞에서 "양계장 설립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0시30분께에는 주민들이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기습적으로 도청 현관 앞까지 몰려가 청사내 진입을 시도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양계장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지역주민들이 14일 우근민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기습적으로 도청 현관 앞으로 몰려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종달리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는 종달리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는 종달리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는 종달리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한 주민은 "우리에게도 청정한 지역에서 살고 싶은 행복추구권이라는게 있다"면서 "아무리 영리사업이 중요하더라도 주민들을 무시하며 막무가내로 공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또다른 주민은 "양계장 유치는 지역주민들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무시하는 행사"라며 "종달리에 양계장을 지어 청정 제주를 파괴하려 하는가"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계속해서 도청 앞으로 집결하며, 이날 도지사의 사업중단 결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주민들은 "양계사업 허가를 철회하고 무허가로 운영되는 양계장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며 "앞으로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결의문에서 "우리 주민들은 생존권과 행복추구권, 자존을 추구하고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파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행정당국은 양계사업 허가를 즉각 철회하고, 무허가로 운영하는 양계장에 대한 진상규명 및 강력한 처벌을 하라"고 요구했다.

또 "제주도는 농림부 및 제주도가 지원한 정책보조금 지원에 관해 전면 공개하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양계사업을 게속해 진행할 경우 물리적 행동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우근민 도지사는 사업중단 제재기준을 즉각 마련할라"고 요구하며,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청 현관 앞에서 결의문 낭독 등을 마친 종달리 주민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양계장 건설 반대의 뜻을 전하기 위한 화형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를 청원경찰들과 제주도청 직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또다시 충돌이 벌어졌다.

종달리 주민들은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화형식을 갖겠다고 주장했으나 청원경찰은 정문 앞에서 불을 붙이는 행위는 할 수 없음에 따라 당초 집회장소인 인도쪽으로 이동해 화형식을 진행하라며 주민들의 진입을 막았다.

한동안 몸싸움을 벌이던 중 한 종달리 주민이 화형식을 위해 준비한 드럼통에 불을 붙인 후 이를 밀어붙이면서 한때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출동상황은 종달리 양계장 건설 반대대책위원회를 맡고 있는 일부 주민들이 건의서 전달을 위해 제주도청 안으로 들어가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종달리 주민들은 김영주 비서실장과 간단한 면담을 갖고 건의서를 전달했다.

한편, 현재 건설중인 J영농조합법인은 종달리 9547㎡에 연면적 7130㎡, 지상 2층 11동 규모로 양계장을 조성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010년 J영농조합법인이 양계장 건축허가를 신청하자 "축산분뇨 냄새를 차단할 수 없고 대기오염 등에 의한 환경오염 발생 우려가 있다"며 허가를 내리지 않았다.

이후 사업자는 제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9월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했다. 현재 양계장은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헤드라인제주>

항의시위 과정에서 도청 앞에서 화형식을 가지려 했으나 청원경찰과 도청 직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항의시위 과정에서 도청 앞에서 화형식을 가지려 했으나 청원경찰과 도청 직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화형식을 막으려는 충돌이 계속되자 한 주민이 준비한 드럼통에 불을 붙이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헤드라인제주>
불이 붙은 드럼통을 사이에 놓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종달리 주민들과 청원경찰들. <헤드라인제주>
불이 붙은 드럼통을 사이에 놓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종달리 주민들과 청원경찰들. <헤드라인제주>
김영주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종달리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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