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공장 대형 화재...4시간 사투 끝에 진화
상태바
플라스틱공장 대형 화재...4시간 사투 끝에 진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 야적장서 발화, 순식간에 공장부지 전체 '화마'
소방헬기까지 총출동...4시간만에 진화, 공장부지 전소

[종합] 현충일인 6일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위치한 D플라스틱 제조공장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변 공장 등에 번지며 대형 화재로 확산, 제주 소방력이 총출동해 4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겨우 진화했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서 대형 정화조와 물탱크, 감귤 콘테이너 등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D플라스틱 공장 바로 옆에 위치한 야적장. 재료용 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이 쌓여있는 이 곳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치솟았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플라스틱 공장 화재현장. <김환철 사진기자© 헤드라인제주>
야적장 등에 쌓여있던 플라스틱 등에 불이 붙으면서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 불꽃은 주변의 플라스틱 재료와 폐비닐 등을 태우며 무서운 속도로 번지기 시작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과 공장 직원들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빠르게 확산되는 불꽃을 막지 못했다.

야적장에 쌓여있던 플라스틱 재료들을 태우던 불길은 곧 인근에 위치한 공장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총 9009㎡ 부지에 518㎡ 규모의 A공장, 800㎡ 규모의 B공장, 그리고 168㎡ 규모의 사무실 건물, 또 1470㎡ 규모의 창고건물 등이 모두 화마에 삼켜졌다.

화재가 크게 확산되자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는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270여명과 펌프차 및 물탱크차, 화학차량 등 32대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과 함께 비닐 등이 불에 타면서 발생한 시커먼 연기가 소방관들의 시야를 가리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해당 지역에 소화전이 마련되지 않아 소방차들은 탱크에 저장된 물을 모두 사용하면 멀리 떨어진 수원지로 이동해 물을 보충한 후 현장으로 재차 투입되는 방식으로 진화가 이뤄지면서 불길을 제압하는데 애를 먹었다.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119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살수차와 화학차를 동원해 방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화재 범위가 너무 넓어서 큰 효과가 없고, 불에 타고 있는 것이 플라스틱이다보니 물을 뿌리는 정도로는 쉽게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장 인근의 농업용수 등을 총동원해 화재현장에 뿌렸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더욱 거세지던 상황에서 이날 오후 4시께 마침내 소방헬기가 현장에 투입, 살수를 시작했다.

한번에 3-4톤 가량의 물을 쏟아놓는 소방헬기가 투입되자 마자 상황은 눈에 띄게 호전됐다. 3-4번의 살수만에 거세게 타오르던 불길이 거의 잡혔고, 하늘을 가릴 정도로 뿜어지던 시커면 연기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플라스틱 공장 화재현장. 시커먼 연기가 뿜어지고 있다. <김환철 사진기자©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플라스틱 공장 화재현장.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환철 사진기자©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플라스틱 공장 화재현장. <김환철 사진기자© 헤드라인제주>
마침내 오후 5시가 되서야 겨우 불길이 잡혔고, 외부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들이 마침내 화재현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면서 남아있던 잔불을 제압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 화재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불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의 바로 옆에 위치한 주택에 거주하는 문용술씨(60)는 "1시 조금 넘어서 공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지더니 순식간에 화재가 번지기 시작했다"면서 "바람이 심하게 불어 공장 바로 옆에 위치한 우리집에도 불이 붙지 않을까 조마조마 했는데 더 번지지 않고 불길이 잡혀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 잔불 처리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당국은 현장정리가 완료된 후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

소방헬기가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플라스틱 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환철 사진기자©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플라스틱 공장 화재현장에 화학차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플라스틱 공장 화재현장.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플라스틱 공장 화재현장에 소방헬기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