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 FTA저지 총력투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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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들, FTA저지 총력투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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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들, FTA강행 한나라당 2차 규탄대회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 시도에 대해 규탄하던 제주 농민들이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단독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안도하며, 한미FTA 강행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이틀째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장택)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한경례)는 3일 오후 3시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 강행처리 시도에 대해 규탄하는 2차집회를 가졌다.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이틀째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 농민들이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처리 강행을 규탄하는 2차집회를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미FTA 비준안 강행 처리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제주 농민들. <헤드라인제주>
이날 집회에는 밤새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투쟁을 벌였던 농민들을 비롯해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교조 제주지부 등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2일 진행됐던 집회때와 마찬가지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배치됐으나 집회 직전 국회 본회의 취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과 같은 숨막힐듯한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국회 본회의 취소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이제 한미FTA 저지를 위한 희망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미FTA의 완벽한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을 벌여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 고광덕 "한미FTA는 1% 부자 위한 경제권 판매행위"

이날 집회에 참석한 고광덕 구좌읍농민회장은 "한미 FTA는 대한민국 1%의 부자들을 위해 국가 경제권을 팔아넘기는 행위"라면서 한미 FTA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강행이 무산됐지만 이는 연기된 것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은 다시 한미FTA 강행을 시도하고 나설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할 것은 모든 힘을 쥐어짜 이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대학생들과 가진 면담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미국을 반대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를 힘들게 할 한미FTA를 막아내려는 것일 뿐"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을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것을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노력해 왔듯이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힘을 보여준다면 한미FTA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광덕 구좌읍농민회장. <헤드라인제주>
집회가 열리면서 경찰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한나라당 제주도당 입구에 배치됐다. <헤드라인제주>
조미혜 여성농민회 제주연합 부회장도 한미FTA 저지를 위해 조금만 더 농민들이 힘을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조 부회장은 "지금 농민들이 가장 바쁠시기에 왜 이렇게 길거리에 나와있는 이유는 지금 이 투쟁은 우리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 우리 후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이 투쟁을 통해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회 앞에서 5000여명의 시민들이 한미FTA 저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들도 거기에 힘을 보태줄 수 있도록 남은 힘으 모아 끝까지 싸워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집회를 끝낸 후 제주농민들은 국회 본회의 취소에 따른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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