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 회장 "공사 강행한다고? 몸을 던져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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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회장 "공사 강행한다고? 몸을 던져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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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헤드라인제주>
정부가 11일 제주해군기지 건설관련 관계부처 합동 '지원협의회'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주변지역 발전계획 등은 서둘러 수립, 빠르면 내년부터 예산을 반영해 지원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강정마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은 "공사해서 강정해변 다 부숴놓고 나중에 약속을 어기면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고 격분하며 앞으로 몸을 던져 해군기지 공사를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솔직히 오늘 지원협의회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공사를 계속 강행하겠다는 것에는 매우 화가난다"면서 "결국 지난번 총리가 와서 대답한 거와 다를 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해군과 정부가 하고 있는 행태는 때릴 것 다 때려놓고 사과한 후 '나중에 치료비를 주겠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때리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지금 공사를 강행해서 아름다운 강정해변을 파괴한 후 나중에 정부가 당초 약속과 다르게 지원도 해주지 않게 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거냐"면서 "우리는 더이상 정부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내일 강정주민들과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논의한 후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몸을 던져서라도 해군기지 공사가 강행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경투쟁에 나설 것을 밝혔다.

한편, 정부가 이날 오후 3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제주해군기지 건설관련 관계부처 합동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가진 제1차 회의에서는 해군기지 주변지역발전계획의 경우 당초 김 총리가 말한대로 연내 수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10월 중 제주도로부터 지역발전계획(안)을 제출받아 연말 확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사업은 조기 확정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하는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공사는 중단함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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