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시민단체 "도의회 결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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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시민단체 "도의회 결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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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 범대위-강정마을회, 취소의결안 처리 관련 기자회견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15일 제28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서 제주해군기지 관련 '서귀포시 강정동 해안변 절대보전지역 취소 의결안'을 가결처리한 것에 대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환호하며 제주도의회의 어려운 결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와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후 3시 40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와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은 15일 오후 4시 40분 제주도의회 앞에서 취소의결안 가결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오늘은 제주의 역사가 새로 쓰여진 날"이라면서 "지금까지 4년간 암흑 속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아왔던 강정마을 주민들과 제주도민들이 희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제주도민들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취소의결안을 가결한 만큼 우근민 제주도지사도 제주도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절대보전지역 해제를 직권취소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앞으로 도백으로서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오늘 제주도의회의 결단으로 인해 희망찬 미래에 대한 서광을 보았다"면서 "지금 끝난 것이 아닌 이제부터가 시작이지만 우리가 제주도민들과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살맛나는 제주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회장은 "오늘 도의회의 결정으로 강정주민들이 정당성을 획득한 만큼 앞으로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 전개되고 있는 법적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우 지사에게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 직권취소를, 해군에게 공사중단을 요청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우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재 강정해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물리적인 충돌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사기지 범대위의 이정훈 목사는 "오늘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 손으로 뽑은 도의회가 도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안다. 많은 압력과 외압을 받았을 것이다"면서 "그래도 오늘 이렇게 절대보전지역 해제 취소의결이 가결된 것은 그동안 우리의 투쟁이 헛되지 않고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군사기지 범대위와 강정마을 주민들은 취소의결안 가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도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이제 제주도는 해군기지가 들어오면 다같이 잘살 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제주도민과 강정주민들을 현혹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길은 환경과 자연을 얼마나 지키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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